정부가 경제자유구역별 특성·여건을 반영한 산업을 선정했다. 경자구역 혁신성장을 위한 신산업 거점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5일 제12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개최하고, 경제자유구역별 핵심전략산업 선정 등 4건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우선 경자구역 혁신성장을 이끌 핵심전략산업을 선정했다. 이번 경제자유구역별 핵심전략산업 선정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경제자유구역 2.0, 2030 비전과 전략', 지난 9월 시행된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9개 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9월부터 핵심전략산업 선정을 위해 협의했다. 이번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경자구역별 핵심전략산업을 확정했다.
이번에 경자위에서 확정된 경자구역별 핵심전략산업은 각각 3~4개 산업, 한국표준산업분류코드 26~56개로 구성됐다.
정부는 여러 경자구역이 선택한 바이오·헬스, 모빌리티 등 일부 핵심전략산업은 각 경자청별로 앵커기업 또는 기존 생태계에 따라 추진방향에 차별성을 가지고 육성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에 경자구역별 핵심전략산업이 확정되면서 선정된 코드에 해당하는 비수도권 경자구역 내 핵심전략산업 투자기업에 대해 외투기업과 동일한 입지혜택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각 경자청은 연내 핵심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특화된 자원, 기술, 환경 등을 활용한 발전계획을 수립한다. 핵심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과 함께 규제발굴과 개선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핵심전략산업과 발전계획에 대한 추진현황과 성과를 점검한다. 기존 사업 등과 연계한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부산진해 경자구역 웅동지구(Ⅱ단계) 항만배후단지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단계별 개발 추진, 물류 차량 이용편의 제공등 토지이용계획 변경도 승인했다.
또 광양만권 경자구역 율촌제2산단을 투자수요 대응형 산단으로 개발한다. 광양만권 율촌제2산단은 광양항 개발과 관련된 준설토를 활용해 조성되는 국책사업 연계형 계획산단이다. 위원회는 투자수요에 맞는 용지개발을 위해 사업기간을 연장하는 개발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으로 율촌제2산단은 준설토 투기장을 산업부지로 활용해 국토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여수국가산단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국내외 투자기업 유인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외 충북경자구역 청주 에어로폴리스2지구를 기업·이용자 중심으로 재배치했다. 산업용지를 집적화하고, 주차장, 공원 등 편의시설 이용자 동선을 고려해 산업용지 내 주차장, 공원과 인접 산업용지 위치를 변경하는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안성일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이번 경자구역별 혁신성장을 이끌어 갈 핵심전략산업 선정은 경자구역 2.0 혁신전략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연내 경자구역별 발전계획 수립 등 경자구역 2.0 주요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