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도서 보급 확대 효과
14.7%로 중국 오포-비보 제쳐
제품군 다양화...수요 맞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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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3분기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점유율

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방대한 내수 시장에 기반을 둔 중국 오포, 비보 등에 밀려 한때 4위까지 내려앉았으나 유럽과 인도 등 해외 시장 5G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점유율을 순차 회복, 내년 다시 애플과 선두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56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전체 시장에서는 여전히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지만 4분기 들어 5G로의 수요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애플이 점유율 25.4%로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애플은 지난해 5G를 지원하는 아이폰12 시리즈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지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LTE 스마트폰 출시를 병행한 경쟁사와 달리 모든 아이폰 신제품을 5G로 판매, 단말 세대교체를 주도했다. 9월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는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첫 달 판매량 927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14.7%로 2위 샤오미(15.6%), 4위 오포(14.4%)와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펼쳤다. 이어 비보가 11.1%로 5위,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가 6.8%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업체는 내수 시장 5G 보급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분기 중국 5G 사용자 보급률은 23%로, 세계 평균(5.9%)의 네 배 수준이다. 연간 출하되는 5G 스마트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중국에서 1%대 미만 점유율을 기록 중인 삼성전자는 내년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 인도, 동남아 등 5G 보급에 기대를 건다. 갤럭시Z 시리즈 등 폴더블 스마트폰부터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까지 5G 스마트폰 제품군을 다양화, 국가·지역별 수요 맞춤형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 LTE 수요가 5G로 전환되는 것에 맞춰 점진적인 점유율 회복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LTE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국 업체 성장률은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 10만원대 5G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등 출혈 경쟁에 돌입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에서와 같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SA는 “2022년부터 삼성전자가 글로벌 5G 스마트폰 점유율을 지속 높여갈 것”이라며 “내수 시장에 의존해 급속 성장해온 중국 업체는 해외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쟁력으로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5G 스마트폰 3위..."내년엔 선두권 경쟁"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