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특구 10년, 공공기술-창업-성장 선순환 클러스터 완성
연구소기업 2011년 1개에서 2021년 209개로 폭발적으로 늘어
특구내 기업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10년전보다 5배 증가
대구연구개발특구(이하 대구특구)가 설립 10년 만에 지역 공공연구성과 사업화와 창업지원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우수 연구개발(R&D) 발굴에서 창업·연구소기업 설립, 기술사업화, 투자유치 및 글로벌 진출에 이르는 선순환 혁신생태계 조성 허브역할을 하고 있다. 설립 10년을 맞은 대구특구 주요 성과와 기업지원 성공사례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대구특구 내 입주기업 수는 물론, 연구소기업·첨단기술기업, 매출액, 코스닥 등록기업, 기술료 수입 등 대구특구가 지난 10년간 수행한 사업 성과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연구소기업 설립은 대구특구 자랑거리다. 2011년 연구소기업 1호 설립을 시작으로 2015년 32개, 2018년 152개에서 올해 11월 현재 209개로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왔다. 연구소기업 연평균 설립건수는 20개이며 대덕특구를 제외한 전국 특구 중에서는 가장 많다. 공공기술 활용과 기술창업 성공적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대구특구는 연구소기업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춰 혁신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관리·지원하고 있다.
연구소기업 매출액도 매년 100%씩 증가 추세다. 2015년 31억원에 불과했던 연구소기업 총 매출은 2017년 208억원, 2018년 404억원에서 지난 2019년에는 500억원을 넘어섰다.
첨단기술기업도 가파른 성장세다. 지난 2012년 첨단기술기업 1개 지정을 시작으로 2015년 8개, 2018년 12개, 2021년 현재 29개로 늘었다. 첨단기술기업은 특구에 입주한 기업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기술, 나노기술 등 기술집약도가 높고 기술혁신 속도가 빠른 기술 분야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에 지정하는 제도다.
입주기업은 10년간 3배 이상 늘었다. 2011년 312개사에서 올해 1000개가 넘었다. 입주기업 매출액과 기술이전·기술료 수입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입주기업 총 매출액은 2011년 4조원에서 2019년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매출 100억원 이상 기업수는 2011년 40개에서 2019년 133개 기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기술이전 건수는 2011년 92건에서 2019년 371건, 기술료 수입은 2011년 14억8200만원에서 2019년 51억61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구 내 국내외 지식재산권 출원 및 등록도 2011년 8139건에서 2019년 2만4807건으로 폭증했다. 공공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의 기술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영환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대구특구는 지난 10년간 구축한 지역 내 과학기술 기반 혁신클러스터와 산·학·연·관 기술혁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연구소기업 중심 기술창업의 지속적 확대, 지역기업 기술사업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기업 혁신성장을 견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1년 설립, 올해로 10년을 맞은 대구특구는 현재 성서첨단산업지구, 대구 북구 학정동 및 경북대 일대 융합R&D지구 2곳, 신서동 의료R&D지구, 경산지역 지식서비스R&D 지구 2곳, 테크노폴리스지구 등 총 7개 지구로 구성돼 있다. 올해 사업은 총 100억여원 사업비(연구성과 사업화 69억8900만원·기업창업성장지원 30억9000만원)로 추진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