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업 제이오가 탄소나노튜브(CNT)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다. 전자재료 수요에 대응해 2025년까지 생산량을 연간 3000톤으로 올해보다 10배 확대한다.
제이오는 2025년 안산 공장 나노 소재 투자를 확대하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강득주 제이오 대표는 “CNT는 반도체, 배터리 등 전자재료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공격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CNT는 반도체, 배터리 전자재료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전력용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주요 소재로 전기 전도를 올릴 수 있다. 그러나 CNT 가격이 비싸고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제이오는 글로벌 전자재료 시장 성장과 함께 CNT 제품 성능을 올리고 가격을 내린 얇은 벽 탄소나노튜브(TW CNT)를 개발했다.
TW CNT는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W CNT),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W CNT) 중간 물성의 제품이다. SW CNT는 기존 제품군 가운데 전기적, 구조적 안전성이 우수하다. 단점은 MW CNT 대비 제품 가격이 월등히 비싸다는 것이다. 제이오는 SW CNT 대비 낮은 가격으로 유사한 특성의 제품을 개발했다.
제이오는 안산 공장 생산능력을 높인다. 현재 300톤에서 2022년 1000톤, 2025년 3000톤까지 확대한다.
강 대표는 “TW CNT 제품 경쟁력을 높여 빠르게 성장하는 전자재료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에 따르면 세계 CNT 수요는 2025년 2조2000억원으로 매년 216%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오뿐 아니라 국내외 소재 업체들도 생산력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2023년 MW CNT를 2900톤 규모 이상 증설하고, 러시아 옥시알은 SW CNT를 200톤 이상으로 생산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나노 업계 관계자는 “CNT 대량 생산 체제가 구축되면 전자재료 시장 성장도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