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수소경제, 차세대 이차전지, 바이오·헬스케어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다.
코오롱그룹은 3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미래성장 핵심기술 공동개발 및 인적자원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KIST와 수소 생산·저장, 차세대 이차전지, 약물전달시스템 등 핵심소재 기술을 발굴하고, 공동연구 및 상용화에 긴밀히 협력한다.
양측은 수전해 기술을 바탕으로 한 그린수소 생산과 저장을 위한 핵심 소재 개발에 역점을 둔다. 지금까지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할 때 고가 희귀금속을 촉매로 사용했지만, 이보다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새 촉매제 및 핵심 소재 개발을 목표로 잡았다.
차세대 이차전지와 관련해서는 4대 핵심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기술을 확보한다. 안정성, 사용시간, 충전 속도 등 기존 이차전지 고질적 문제를 해소할 소재 개발에 주력한다. 코오롱은 전고체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전해질과 음극재와 관련해 KIST가 축적해 온 연구 성과를 그룹 내 연구개발(R&D) 역량과 융합, 차세대 배터리 기반 기술을 확보한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코오롱이 개발 중인 신약물질 등에 KIST가 개발한 생체재료를 적용하는 등 기술 상용화 연구를 공동 진행한다. KIST는 약물의 체내 흡수를 돕는 온도민감성 하이드로겔을 개발하는 등 약물전달시스템 및 신약 합성 관련 다양한 생체재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적 교류도 활성화한다. 코오롱 연구원의 KIST 학위 파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구과제에 참여한 KIST 학생 연구원을 채용한다. 또 연구·특성분석 및 평가 인프라 공동 활용, 추가 미래 핵심기술 발굴 및 개발 협력 등 협력관계를 확대한다.
협약식에는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과 윤석진 KIST 원장 등이 참석했다.
안병덕 코오롱그룹 부회장은 “이번 협력으로 다가올 미래를 선제 준비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연구소와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