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국채금리 급등에 대응해 2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매입)을 실시한다.
기획재정부는 2일 안도걸 기재부 2차관 주재로 국채시장 점검 긴급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매입 종목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후 국채시장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연고점을 경신하며 급등하는 것에 대해 글로벌 금리 상승 대비 변동성이 과도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한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34베이시스포인트(BP), 3년물은 51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10년물 미국 국채는 7BP, 독일은 9BP 오르는 데 그쳤다.
변동성의 이유는 10월 이후 국채시장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의 발행물량 조정 등 시장안정조치는 효과가 있었으나 11월 미국 FOMC에서 테이퍼링을 실시하면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안 차관은 “재정의 경제 버팀목 역할 수행과 통화정책의 순조로운 정상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채시장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필요하면 한국은행과 적극적인 정책 공조를 통해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