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화인텍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연료탱크 생산에 돌입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성화인텍은 LNG 추진선 연료탱크 개발을 마치고 생산에 돌입했다.
이 연료탱크는 고망간강 후판을 소재로 한다. 고망간강은 기존 LNG 화물창에 널리 쓰인 니켈강 대안으로 개발된 극저온용 신소재다. 입자 조직이 바늘같이 세밀하게 형성, 충격흡수와 내마모성이 높다. 니켈강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풍부한 망간 매장량 덕분에 수급 안정성도 높다.
동성화인텍은 LNG 추진선 연료탱크를 대우조선해양에 첫 납품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4월 대우조선해양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에 적용 가능한 LNG 연료탱크를 수주했었다.
애초 동성화인텍은 매출 상당을 LNG 선박용 초저온 보냉재 판매로 올려왔다. 초저온 보냉재는 LNG 운반선 화물창 제조에 사용된다. -163℃로 냉각된 LNG의 기화를 막아주는 역할이다. 회사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멤브레인형 화물창을 사용하는 국내 조선 3사에 처저온 보냉재를 공급해 왔다. 이번 LNG 추진선 연료탱크 납품은 수요가 늘고 있는 LNG 추진선 시장에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LNG 추진선 시장 전망은 밝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LNG 추진선 세계 시장 규모는 2018년 63억 달러에서 2024년 770억6000만달러로 1000% 넘게 급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LNG 선박용 기자재 국내 시장규모는 4207억원에서 87조6557억원까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동성화인텍 관계자는 “LNG 추진선 연료탱크를 발주처에 납품했다”면서도 “다만 발주처 선박 공정률에 따라 매출이 인식되기 때문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