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0 시대 개막... 'SK 스퀘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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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대표(SK스퀘어 대표 내정)(왼쪽)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 대표(SK텔레콤 대표 내정)가 10월 12일 열린 제1차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SK텔레콤이 1일 존속법인 'SK텔레콤'과 신설법인 'SK스퀘어'로 공식 재출범한다.

이는 'SK텔레콤 2.0 시대' 개막으로,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각각 인공지능(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회사와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 회사로 거듭난다.

SK텔레콤은 연간 매출을 2020년 15조원에서 2025년 22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SK스퀘어는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1일자로 인적 분할을 완료하고, 각각 인력과 조직개편,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취임에 따른 공식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1일 오후에는 SK텔레콤 타운홀 미팅이 예정돼 있다.

1984년 설립 이후 37년 만에 단행한 기업분할을 통해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급변하는 글로벌 ICT 시장 변화에 적합한 새로운 정체성과 전문성을 확립,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기간통신사업자로서 받던 정부 규제와 비효율적 기업구조 등 기존 투자 걸림돌을 해소해 시장으로부터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유영상 현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SK스퀘어는 박정호 현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이끈다. SK텔레콤 3대 핵심 사업은 유·무선통신, AI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다. 구독 서비스와 메타버스 사업도 확장한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다.

SK스퀘어 산하에는 SK하이닉스, 11번가, SK쉴더스, 콘텐츠웨이브 등 16개 회사가 배치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두는 만큼 반도체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와 성과를 보여 줄 전망이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각각 과감한 글로벌 투자 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10월 12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글로벌 투자 유치에 대해 강력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기존 SK텔레콤은 이달 26일까지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거쳐 이달 29일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 각각 변경상장·재상장될 예정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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