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시 에어팟 프로2…‘루머의 루머의 루머’

애플은 지난 19일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무선이어폰 신제품 '에어팟3'를 선보였다. 보급형 제품으로 주변 소음을 차단해 주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은 제외됐으나, 피부 감지 센서·방수 기능·배터리 수명 등 핵심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다음 차례는 신형 '에어팟 프로'다. ANC 기능을 포기할 수 없는 소비자들은 지난 2019년 출시된 에어팟 프로 후속작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유출된 에어팟 프로2 루머를 총정리해 봤다.

◇ 디자인

Photo Image
2019년 출시된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 사진=애플

에어팟 프로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전작과 유사한 디자인을 고수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블룸버그통신 마크 거먼 기자는 지난 5월 차세대 에어팟 프로가 이어버드 하단 스템(줄기)을 버리고 마치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를 닮은 모습으로 재설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팁을 교체할 수 있는 커널형 자체는 유지하면서 '콩나물 줄기'라는 조롱을 당했던 스템을 없앨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최근 IT 전문매체 맥루머스가 공개한 사진 속 에어팟 프로2는 전체적으로 1세대 제품과 동일한 외형을 갖췄다. 달라진 점은 케이스 하단 충전단자 양 끝에 스피커가 장착됐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스피커는 음악 재생이 아닌 '나의 찾기(Find My)' 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케이스를 분실했을 때 소리를 울려 기기를 찾을 수 있다.

케이스 측면에는 스트랩을 부착할 수 있는 금속장치가 추가됐다. 다만 맥루머스는 "다른 에어팟 모델에는 이 디자인이 적용된 적이 없다"며 "애플이 스트랩을 추가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 성능 업그레이드

2세대 에어팟 프로는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스저널(WSJ)은 최근 애플이 에어팟에 체온 측정, 청력 향상 등 건강 기능들을 추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센서를 탑재해 에어팟을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와 유사한 건강 기기로 전환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대만 IT매체 디지타임스 또한 지난 5월 차세대 에어팟 프로에 헬스 모니터링을 위한 조도센서가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Photo Image
에어팟 프로. 사진=애플

배터리 수명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에어팟 프로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ANC 비활성화 시) 재생이 가능하다. ANC 모드에서는 최대 4시간 30분이다.

신형 에어팟3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3세대 에어팟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업계는 올해 에어팟3 배터리 수명이 전작 대비 약 1시간 길어진 만큼 애플이 내년 신형 에어팟 프로에도 이를 반영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실화된다면 현재 오버이어 헤드폰 '에어팟 맥스'를 제외한 에어팟 라인업 중 유일하게 ANC를 지원하는 프로의 매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출시일

차세대 에어팟 프로 출시 시기는 내년 3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가) 릭스애플프로는 에어팟 프로2가 오는 2022년 3분기에 출시될 것이며 조도 센서를 탑재, 가격은 전작과 동일한 249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