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테슬라'...美 아키모토, 한국 진출 시동

미국의 작은 '테슬라'로 불리는 삼륜전기차 업체 '아키모토(Arcimoto)'가 한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이 회사는 국내 배달·유통 시장을 타깃으로 잡았다. 저가의 중국산 초소형 전기차·전기스쿠터 제품 의존도가 높은 국내 마이크로 전기차 시장에서 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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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키모토의 삼륜전기차 FUV.

3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아키모토가 국내 판매와 조립 생산을 위해 복수의 업체와 협의에 들어갔다.

아키모토는 미국 오레곤에 본사를 둔 전기차 제작사로, 2인용 삼륜 전기차 'FUV(Fun Utility Vehicle)'을 현지에서 생산·판매 중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완성,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시 165km를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120km/h다.

현재 국내 관련 업체와 총판 사업을 비롯해 배터리 등 일부 부품의 국산화나 조립 생산 등의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마이크로 전기차 시장은 품질 이슈가 끊이질 않는 중국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어, 아키모토의 시장 경쟁력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판매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아키모토의 FUV는 현재 4000대 이상 주문 받았고, 미국 내 고객 인도가 진행 중이다. 현지 판매가격은 1만7900달러(한화 약 2000만원)다. 회사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 현재 연간 5만대 생산체계를 구축 중이다. 최근엔 차기 모델인 '로드스터' 개발을 완료하고,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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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키모토가 개발을 완료한 삼륜전기차 로드스터.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