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 나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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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김명선(kms@etnews.com)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넷플릭스 역대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며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공개 17일 만에 전 세계 1억1100만 가구가 시청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엄청난 성공에 넷플릭스가 또 다른 시즌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은 최근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다양한 루머를 정리 보도했다. 그중 일부를 소개한다.

(※ 본 기사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주인공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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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시즌2 또한 기훈(이정재 분)을 핵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그의 전처와 딸, 그들의 새로운 가족이 어떠한 일에 연루돼 미국에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상우(박해수 분)의 어머니, 탈북민 출신 새벽(정호연 분)의 동생 강철의 뒷이야기도 궁금하다.

'프런트맨' 인호(이병헌 분)의 이야기가 주가 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2015년에 열린 28회 게임에서 우승한 그가 어떻게 프런트맨이 되었는지 과정을 그려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극 중 참가자 모집책인 공유의 이야기도 해소되지 않았다. 황동혁 감독이 여러 인터뷰를 통해 모집책 공유가 과거 게임을 진행했던 요원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그가 누구인지, 왜 진행요원이 됐는지 등은 베일에 감춰져 있다.

◇ 시즌2, 줄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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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장면에서 빨간 머리로 염색한 기훈은 미국으로 간 딸을 만나기 위해 공항으로 향한다. 하지만 새로운 게임이 시작되는 것을 알게 되고, 결국 비행기에 몸을 싣지 않는다.

마치 속편이 있을 것임을 암시하는 듯하다. 기훈이 다시 게임에 복귀할지, 혹은 진행요원으로 위장해 몰래 잠입할지 등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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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행방을 쫓아 게임이 벌어지는 섬에 잠입한 준호(위하준 분)가 사실은 죽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씨넷은 “그의 시체를 보지 못했다”며 형제간의 갈등이 시즌2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동혁 감독이 직접 언급한 내용도 주목할 만하다. 황 감독은 미국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2탄을 한다면 경찰과 관련된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극 중 게임을 통제하는 진행요원 '프런트맨'이 핵심이다.

그는 “경찰 문제는 한국만의 이슈가 아니다. 해외 뉴스에서도 경찰 대응이 더뎌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많이 보았다. 평소에 다루고 싶었던 문제”라고 설명했다.

◇ 새로운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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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등장할법한 캐릭터도 있다. 파키스탄 출신 이주 노동자 알리(아누팜 트리파티)의 아내가 그의 복수를 위해 직접 게임에 참여한다면 어떨까.

이 외에도 일남(오영수 분)의 아들, 조폭 덕수(허성태 분)의 동료들, 새벽(정호연 분)의 가족 등 시리즈에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은 기타 인물들의 출연이 예상된다.

씨넷은 “한미녀(김주령 분) 또한 미스터리한 존재”라며 “게임 전 그녀의 삶이 어땠는지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에 누구든 한미녀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말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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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에는 다양한 놀이가 등장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만들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등이다. 시즌2에선 어떤 게임이 눈길을 사로잡을까?

씨넷은 “갑자기 여자들에게 유리한 게임이 나온다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힘과 근력을 요구해 남자 참가자들에게 특히 유리했던 줄다리기 게임과 완전히 반대인 게임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황동혁 감독이 직접 언급한 놀이도 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애초 실뜨기, 팽이치기, 땅따먹기, '우리 집에 왜 왔니' 등 다양한 게임을 고려했으나, 이는 다른 후보에 밀려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2를 하면 그런 류의 게임들이 다시 고려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씨넷은 “어떤 게임이 선택되든 시즌1과 겹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게임의 등장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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