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족'이 늘며 밥솥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쿠쿠와 쿠첸 등 주요 업체들은 기본 밥맛에 충실한 전략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 경쟁에 나섰다.
28일 온라인 가격 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기압력밥솥(IH) 판매액은 작년 3분기보다 30% 늘었다. 판매 대수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국내 전기밥솥 보급률은 90%를 상회하지만 최근 들어 증가한 교체 수요가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멀티 쿠커 기능을 강조해왔던 예년과 달리 업체들은 올해 최상의 '밥맛'을 구현한다는 기본 성능에 집중한 전략 제품으로 수요 잡기에 한창이다.
쿠쿠는 올해 상반기 쿠쿠 트윈프레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2% 성장했다고 밝혔다. 트윈프레셔는 하나의 제품에서 초고압부터 무압력까지 구현한 쿠쿠 핵심 라인업이다.
쿠쿠는 트윈프레셔 인기에 힘입어 회사는 합리적 가격의 트윈프레셔 더 라이트, 3인용 쁘띠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트윈프레셔 주력모델 중 하나인 마스터셰프도 꾸준히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간 대비 약 60% 상승했다.
쿠첸은 올해 7월 출시한 전략 신제품 121 밥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쿠첸 121밥솥은 국내 전기압력밥솥 중 유일하게 2.1 초고압 기술을 공인 인증 받은 제품이다. 121도까지 밥솥 온도를 끌어 올려 곡물 속 수분량을 극대화한 잡곡 특화 밥솥이다. 쿠첸 121밥솥은 7월 사전 예약 판매가 목표치 235%를 달성했다.
쿠첸이 지난달 5일 진행한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도 판매 목표치의 315%를 달성했다.
쿠첸 121밥솥의 9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205%인 약 3배가 성장했다.
위니아딤채는 당질 저감에 특화한 다양한 메뉴와 고급 수비드 요리가 가능한 '딤채쿡 당질저감50' IH 압력밥솥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밥솥 업체 관계자는 “밥솥 시장은 매해 시장 크기가 줄어들고 있었으나 올해는 작년 대비 소폭 성장하는 분위기”라면서 “특히 후발 주자의 활약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