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이노베이트'에서 LG그룹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 사례를 소개했다.
AM은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한 최신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것으로 한 시스템을 여러 개로 분리하는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 협업과 통합을 위한 데브옵스(DevOps),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받는 애자일(Agile)이 3대 기술 요소다.
LG CNS는 LG전자와 LG화학, LG유플러스 등 10여개 LG계열사 디지털 전환(DX) 과정에서 AM을 추진했다.
설비관리 시스템,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등 계열사별로 필요한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구축하는 과정에서 MSA를 적용해 유연성과 민첩성을 높였다. 테스트 자동화를 통해 개발 후 조기에 결함을 식별해 안정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
AM은 LG그룹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 넷플릭스, 아마존 등은 물론 국내 쿠팡, 배달의 민족 등도 AM을 추진했다. 자사 IT시스템을 100%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한 대한항공도 다음 단계로 AM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AM의 가장 큰 장점은 IT시스템이 민첩하고 유연한 구조를 갖추게 된다는 점이다.
기존 대다수 시스템은 시스템을 구성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실타래와 같이 얽혀서 하나의 덩어리처럼 생긴 모놀리식(monolithic)이었다.
1개 서비스만 이상이 생겨도 전체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시스템 모두를 뜯어고쳐야 한다. AM 기술 중 하나인 MSA는 이러한 한 덩어리의 시스템을 최대 수백 개 이상의 서비스로 잘라 놓는다.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제대로 작동하게 만들면서도 동시에 각각의 서비스의 개별적 업데이트가 가능한 독립적 구조를 갖춘다. 단 1개 서비스 장애로 전체 시스템이 다운될 가능성도 적고 고객이 원하는 소수 서비스(기능)만 업데이트할 수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국내 AM시장 규모를 약 1조 6000억원, 2025년은 약 2조 6000원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13%다. 클라우드 전환과 운영을 담당하는 IT서비스 기업, 클라우드관리서비스업체(MSP) 등의 AM 역량 확보 움직임도 빨라진다.
LG CNS는 지난해 초 약 200명 AM 전문인력으로 구성한 빌드센터를 출범하며 업계 이목을 끌었다. 선진기업인 슬라럼, 피보털 등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LG CNS만의 AM 기술을 정립했다.
김태훈 LG CNS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는 “MSA, 데브옵스, 애자일 등을 아우르는 AM으로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클라우드를 100% 활용할 수 있다”며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DX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LG CNS 외에도 카카오페이, 버즈빌, 유젠 등이 분야별 AM 사례를 소개하는 등 AM을 집중 조명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