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T모바일, 2022년 3월 3G 종료...디시 반발에 3개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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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모바일 로고

미국 2위 이동통신사 T모바일이 2022년 3월 31일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종료한다. 네트워크 자원을 효과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에 투입하기 위한 결정이지만, 디시네트워크 알뜰폰(MVNO) 반발로 종료 시점이 지속 연기되고 있다.

T모바일은 당초 2022년 1월 1일로 예정했던 3G 서비스 종료 시점을 3개월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T모바일은 3G 종료 연기가 사업에 중대한 재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빠른 5G 망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기존 미국 3위였던 T모바일은 스프린트 인수로 AT&T를 제치고 2위에 등극했다. T모바일은 지난해 인수합병한 스프린트가 보유했던 2.5㎓ 대역을 인수하며, 5G 황금주파수인 중대역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모든 네트워크 역량을 집중해 5G 리더 입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다만, T모바일의 3G 종료에 대한 경쟁사의 견제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 제4 이동통신사 디시 네트워크는 T모바일 3G 망을 임차한 '부스트모바일' MVNO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시네트워크는 T모바일이 3G 네트워크를 종료하면 약 50%에 이르는 부스트모바일 가입자 피해가 예상된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양 사는 2023년 7월까지 3G 망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T모바일은 필요에 의한 3G 네트워크 조기종료가 합법이라는 입장이지만, 디시는 반경쟁적행동이라고 비판하며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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