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고부가 친환경 선박을 앞세워 하반기 수주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5일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을 총 9713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척당 가격은 2428억원(2억600만 달러)으로 2015년 이후 가장 높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8일 약 2조원 규모 셔틀탱커 7척에 이어 이번까지 일주일 새 수주 규모는 총 3조원에 이른다. 누계 수주는 2007년 조선업 슈퍼 사이클 때에 버금가는 112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대응을 위해 선사들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향후 친환경 선박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면서 “수주 확대가 선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