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test] 내 손으로 결정하는 '미래 산업'…대국민 온라인 투표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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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미래 산업을 선도할 '혁신 비즈니스모델(BM)'을 뽑는 초대형 대국민 오디션의 막이 올랐다. '제1회 산업기술융합 비즈니스모델 챌린지(I-Contest)' 결선 무대에 오른 총 16건(기업 15건, 개인 1건)의 BM이 최종 우승을 놓고 국민의 선택을 기다린다.

'I-Contest'는 산업기술 융합으로 도출한 혁신 아이디어와 사업모델을 발굴해 실제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경진대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대한민국 국민·기업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는 모빌리티·에너지·로봇 3개 분야에서 기업 114건, 개인 9건 등 총 123건이 접수됐다.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결선 진출 BM 16건이 선정됐다.

산업부와 무협은 다음달 7일까지 'I-Contest 온라인 투표 페이지'에서 우승자 선정을 위한 대국민 오디션을 실시한다. 투표 페이지를 방문하면 45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채채'가 진행하는 영상으로 결선 진출 16개 BM 내용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산업부 '산소통', 무역협회 TV, 스타트업브랜치 등 주최 측 유튜브 채널에서도 각 BM 설명과 인터뷰 영상을 만날 수 있다.

투표자는 기업 부문에서 3개 분야별 우승후보에 1표씩 총 3표(1인 1회)를 던질 수 있다. 일반 부문에서는 참가자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면 응원 버튼을 누르면 된다. 온라인 투표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거쳐 아이패드 프로(1명), 에어팟 프로(3명), 커피 쿠폰(1000명)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부와 무협은 이번 대국민 온라인 투표(30%) 결과와 현장 결선 심사 결과(70%)를 종합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결선 심사와 시상식은 다음달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열린다. 심사위원으로 후원기관, 학계, 기업 등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각 분야 우승팀에는 상장(산업부 장관상, 이학영 위원장상, 무협회장상)과 상금(기업 2500만원, 개인 300만원)을 수여한다. 창업 및 BM 성과 고도화를 위한 사업화 패키지도 제공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상 기업에 기술, 자금, 규제, 판로 등 BM 실현의 제약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패키지를 연계 지원할 방침”이라면서 “미래 산업을 위한 혁신 BM을 지속 발굴하기 위해 내년에도 'I-Contest' 개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와 무협은 온라인 투표 참여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26일부터 산업부·무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I-Contest 인스타툰을 공개한다. 팔로어 11만명 이상을 확보한 김그래 작가가 대회 내용과 온라인 투표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산업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카드 뉴스도 게재한다. 이를 개인 SNS 계정에 공유하고 인증사진을 산업부 페이스북 댓글로 올리면 50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을 선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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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교통 청사진…'모빌리티'

모빌리티에서는 총 5개 기업이 안전성·효율성을 충족하는 혁신 사업모델과 교통 인프라 관련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코코넛사일로'는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애플리케이션(앱) '코코트럭'을 소개했다. 앱 하나로 화물 오더 발송, 운송사 선택, 실시간 화물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동안 이메일과 전화와 집중됐던 화물 오더 방식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문서 작업 필요성을 없애면서 물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시정'은 육·해·공을 가리지 않는 '가시거리 예측 시스템'을 출품했다. 카메라와 AI를 이용한 자동 예측 시스템을 활용했다. 5초마다 360도 전방위를 측정하는 파노라마 카메라로 데이터를 수집, 이를 AI로 분석하고 학습해 예측 범위를 넓히고 오류를 줄인다. 안개, 폭우, 태풍 등 기상에 밀접한 업무에 종사하는 사용자나 여행을 좋아하는 개인에 안성맞춤이다.

전기이륜차 보급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은 느린 충전속도다. '에임스'는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배터리 교체 충전 플랫폼'을 제시했다. 사용자는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충전이 필요한 경우 가까운 교체 스테이션으로 안내한다. 방전된 배터리를 반납하고 완충된 배터리를 장착하면 된다.

'엘비에스테크'는 지체장애인용 개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내세웠다. 높은 문턱과 계단, 좁은 실내 등 장애인들의 자유로운 통행을 가로막는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휠체어 이동에 특화된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휠체어 특화된 차량을 공유하는 공유차량 플랫폼, 장애인 전용 주차장 안내 기능 등을 앱 하나에 담았다.

도로 위 차선의 낮은 시인성은 자율주행차량 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주된 요소다. '지엔비'는 차선 시인성을 강화하기 위한 '글라스 비드'라는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재자원화한 유리로 만든 글라스 비드를 차선에 뿌리면 자동차 전조등 빛을 반사, 한밤에도 차선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버려지는 태양광 패널판을 재활용한 친환경 기술로 차선 침범사고를 방지한다.

◇2050 탄소중립 대비…'에너지'

에너지에서는 디지털 기술 및 에너지 기반 전력산업 BM, 온실가스 감축 지향 그린 에너지 공급 확대 방안 등이 제안됐다. 5개 기업과 개인 1팀 등 총 6개 혁신 아이디어가 결선에 올랐다.

'에이치엔노바텍'은 '해조류·수산물(생선연육) 대체 육류 개발' 기술을 제시했다. '해조류 헴(Heme) 유사분자 기술'을 기반으로 바다에 흔히 있으면서 절반 이상 버려지는 해조류를 활용해 대체육류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콩 등 대체육을 위한 식물 재배 시 탄소 배출까지 막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한다.

공장이나 선박에서는 가스 압력, 냉각수 등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계측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사용자가 아날로그 계측기를 매번 육안으로 보고 수치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카라멜소프트'는 아날로그 계측기에 사물인터넷(IoT) 모니터링 장치를 설치해 시설을 중단하지 않고 에너지를 모니터링 가능한 솔루션을 제안했다.

'리하베스트'는 '맥주·식혜 부산물 업사이클링 식품'으로 결선에 올랐다. 맥주와 식혜는 보리, 쌀을 발효하고 여과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산물들이 발생한다. 리하베스트는 이 같은 부산물을 세척·건조·분쇄·건조·분쇄하는 과정을 거쳐 대체 밀가루를 만드는 기술을 소개했다. 밀가루 생산 시 발행하는 탄소 배출량은 물론 쓰레기까지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클라우드앤'은 'IoT를 활용한 AI 실내 환경 관리 플랫폼'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IoT 디바이스로 대형 건축물, 소상공인 매장 등 건물 내부 실내환경과 재실률, 설비 시스템별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이를 클라우드 서버에 올리면 AI가 외부 기상을 분석·판단 후 개별 건물을 직접 제어하는 형태다.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절감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

'AI 기반 공간 맞춤형 온도 제어관리기'를 제안한 씨드앤은 환경과 에너지 절약, 냉·난방비 감소라는 세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IoT를 적용한 스마트기기로 실내외 공간 열 특성을 분석하고, 냉난방에 최적화된 운영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카페나 은행 사무실 등에 설치된 에어컨에 IoT 센서를 간단히 부착하면 AI가 최적 온도로 제어한다.

개인부문에서 유일하게 결선에 오른 '강지성'씨는 신재생 에너지가 전기 생산에 주인이 되는 '그리드 포밍 방식 인버터'를 제안했다. 그리드 포밍 방식은 기존 인버터와 달리 전기를 스스로 만들어 내 화석 연료 발전을 대신하는 안정성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인버터가 자체적으로 전압과 주파수 출력을 결정, 외부 전원 이상 발생 시 충격을 완화하고 회복을 위한 복원력을 제공한다.

◇인간과 일상을 나누다…'로봇'

로봇 분야에서는 정부·기업이 비상업적·상업적 환경에서 로봇 및 연계 솔루션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는 BM들이 예선을 통과했다.

'바이오트코리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는 의료진을 위한 '검체 체취 및 분자진단 로봇 솔루션'을 제시했다. 코로나19 검사는 의료진이 직접 대상자 코에 검체를 넣어 시료를 채취하기 때문에 2차 감염 위험과 피로 누적 우려가 높다. 해당 솔루션을 이용하면 검체 체취용 도구(1등급 의료기기)와 연결해 비대면으로 감염병 의심환자 검체를 확보할 수 있다.

'트위니'는 '아파트 단지 최적화 자율주행 로봇배송'으로 우승을 노린다. 기존 로봇 기술과 달리 QR, 비컨, 초광대역 무선기술(UWB) 등 운영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아 효율적이다. 라이다 센서와 GPS로 고층 건물이 많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아파트 1층 현관문과 통신해 진입한 후 스스로 승강기를 호출해 문 앞까지 상품을 안전하게 배송한다.

'제타뱅크'는 '다중 이용시설 방역 및 비대면 접객 로봇'을 내세웠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중요성이 높아진 공기질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공간 지능으로 다중 이용시설 별 유해물질을 수집·분석한다. 공기 청정과 바이러스 등을 건식으로 살균하는 웰빙 기능도 탑재했다.

'세이프틱스'는 로봇과 인간의 공존 방식에 주목한 '로봇 안전 지능 기술'을 출품했다. 일부 로봇은 미흡한 센서 기술 탓에 종종 사람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분석과 AI를 기반으로 로봇에 사람의 안전감각을 학습시킨 안전지능 솔루션을 제시한다. 로봇들이 위험을 피하는 방법을 익혀 사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본격화와 코로나19 장기화로 미성년자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환경과 돌봄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 '서큘러스'는 비대면 환경에서 구현하는 맞벌이 자녀 대상 로봇 교육·돌봄 서비스를 제시했다. 수업시간에는 미션을 부여해 주도적 해결을 유도한다. 수업 후에는 빅데이터로 자녀들의 진도와 학업성취도를 분석해 다음 수업에 반영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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