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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러시아에서 갤럭시Z폴드·플립 등을 포함한 61개 모델 스마트폰 판매 중단 위기에 처했다. 해당 모델에 탑재된 삼성페이 플랫폼이 러시아에 출원된 특정 업체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중재법원은 지난 19일 삼성전자에 61개 스마트폰 모델을 수입·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판결문에 적시된 정확한 모델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TASS통신 보도에는 금지된 모델명 일부가 공개됐다. 삼성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부터 2017년 출시된 갤럭시S8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Z폴드2 △Z플립2 △갤럭시S20 △갤럭시S10 등도 판매가 금지됐다.

이번 판결은 지난 7월 스위스 업체 '스크윈SA'가 삼성전자 러시아 법인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스크윈SA는 자사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술을 삼성전자가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고, 모스크바 중재법원은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다만 스크윈SA는 판결에 수입·판매 금지 품목이 구체적으로 나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8월 항소했다.

이에 10월 판결에는 61개 금지 품목이 포함됐다. 이번 판결은 아직 발효되지 않은 상태로, 삼성전자는 한 달 이내에 항소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