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21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KITA 글로벌 통상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구자열 무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국제유가와 물류비가 급등하면서 기업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기업 경영자들이 급변하는 통상환경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포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사로 나선 김지윤 미국 MIT 정치학 박사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10개월이 지난 현재 미국과 중국 경쟁을 비롯해 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을 둘러싼 갈등은 오히려 고조되고 있다”면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동맹국들과 중국을 압박하면서 대만이 긴장의 뇌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은 내년 11월에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어 기후변화나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과 같은 이슈에서 적극 행보를 보이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은 내년에 있을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날 행사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삼성물산, 동원그룹, CJ ENM, 세아제강, 엑시콘, 주성엔지니어링, 일진그룹, 한영넉스 등 대기업과 주요 수출기업 최고경영자(CEO)급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다음 달까지 총 5회에 걸쳐 매주 국제정치, 미중 패권경쟁, 중동 이슈, 기후변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정재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미중관계연구센터장,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최재철 전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등 전문가가 연사로 나선다.
마지막 회차에서는 미국 워싱턴 통상전문가 영상 간담회를 열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통상, 외교, 기후변화대응 등 정책 방향과 한·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