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일 ℓ당 1800원을 넘어섰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휘발윳값은 전날(17일) 1796.6원에서 이날 1801.0원으로 하루새 4.4원 상승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날 기준 1724.7원까지 올랐다. 지난주에 전주 대비 28.3원 오른 ℓ당 1687.2원으로 마감됐는데 월요일인 이날 벌써 37원 더 상승했다.
이번 유가 상승은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과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세계 원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산유국들의 증산 억제와 일부 원유 생산설비 가동 차질 여파로 공급이 부족해지자 원유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환율까지 상승하며 유가 가격 상승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데다 겨울철 난방 수요도 점점 커지는 시기여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미국 에너지정보청 등 주요 에너지기관은 최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시장 수급 여건은 계속 타이트하게 지속되겠으나, 4분기 중 원유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유가의 추가 상승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