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1.2% 지지율로 당 출범 후 최고치 경신
리얼미터·YTN 여론조사...대장동 의혹·민주당 경선 후폭풍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 14주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20%대로 추락했다. 반면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당 출범 후 최고인 41.2%까지 올라갔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인 호남과 중도층이 움직였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민주당 경선 후폭풍 영향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12~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0월 2주차 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2.2%포인트(P))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39.2%였다. 지난 조사보다 0.8%P 하락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리얼미터 조사 기준 지난 6월 5주차(38.0%) 이후 14주 만이다.
부정평가는 1.4%P 올랐다. 광주·전라(7.4%P 상승)와 자영업(5.0%P 상승)이 주도했다. 부산·경남(2.4%P↑)과 남성(3.1%P↑), 60대(4.3%P↑)·20대(3.3%P↑), 국민의당 지지층(3.4%P↑), 중도층(3.4%P↑)·진보층(2.0%P↑), 자영업(5.0%P↑)·무직(3.9%P↑)에서도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모두 약세를 보인 가운데 중도층에서 부정 평가 상승하며 박스권 하단 뚫고 40%선을 내줬다. 대장동 의혹 관련 철저 수사를 발표하며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진보와 중도층 모두에서 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검경은 철저히 수사하라'고 직접 지시했지만, 진보층과 중도층 민심을 되돌리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지율도 29.5%로 떨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율(41.2%)이 상승하며 격차도 17주 만에 두 자릿수(11.7%P)가 됐다.
특히 민주당은 광주·전라에서의 지지율 급락이 뼈아팠다. 광주·전라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49.4%로 지난주(63.3%)보다 무려 13.9%P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3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당 출범 후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치는 9월 4주차 40.5%였다.
배 위원은 “민주당은 컨벤션 효과를 기대했지만, 무효표 논란에 송영길 대표의 '일베' 발언 등으로 지지율을 반전하지 못했다”면서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공세를 이어가며 중도층에서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