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위성통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세대(6G) 이동통신 준비에 돌입했다. 2021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완전히 무르익었다고 보기 어려운 시점이지만, 원천기술을 미리 확보해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주도권 가져갈 수 있다. 6G는 이전 세대와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했으면 한다.

위성통신기술을 응용한 '초공간' 성능은 6G와 이전 세대를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전까지 이동통신 진화 키워드는 속도였다. 롱텀에벌루션(LTE), 5세대(5G) 이동통신 신기술이 상용화될 때마다 '10배 빠른' '20배 빠른'이라는 문구가 신문지상을 도배했다. 5G 시대 이동통신속도는 대용량 초고화질(UHD) 영상과 가상·증강현실 콘텐츠를 자유롭게 전송하는 수준까지 충분히 진화했다. 현재 발생하는 5G와 관련한 논란의 상당 부분은 커버리지 문제가 차지한다.

6G가 위성통신을 이용해 하늘에서 커버리지를 보완하고 지상망과 연계하는 '핸드오버' 기술을 제대로 개발한다면 통신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위성통신은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드론, 자율주행 선박 등 4차산업혁명을 위한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수 있다. 위성통신을 조기에 상용화한다면 우리나라가 해당 분야를 선점하는데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


이동통신 속도 이후의 진화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통신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6G 시대 이동통신의 '공간'을 확장하기 위한 표준과 서비스 모델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능력이 충분하다. 위성통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국가차원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