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10개로 단독선두, 박민지 "오직 버디만 보고 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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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대회 셋째 날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익산=손진현 기자

공동 51위로 대회를 시작한 박민지가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시즌 7승 기대감을 높였다.

박민지는 16일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익산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잡아 20점을 획득했다. 3라운드 합계 40점(6-14-20)을 기록한 박민지는 공동 2위 그룹 이소영, 안나린에 4점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대회 첫날 6점으로 공동 51위에 그쳤던 박민지는 둘째 날 14점을 획득해 공동 12위로 올라섰고, 셋째 날에는 20점을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는 기존의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다른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3점의 점수가 부여되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박민지는 "오늘 버디만 10개를 쳤으니 샷감이 나빴다고는 할 수 없다. 원하는 대로 잘 맞았다. 실수 하더라고 공이 핀 근처에 떨어졌다. '오늘 무슨 날인가 보다' 하고 경기에 임했다"며 "변형 스테이블포드 경기 방식은 보기를 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대부분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박민지가 리더보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던 원동력은 '퍼트'였다. 2라운드에서 퍼트감이 좋았다던 박민지는 3라운드 역시 퍼트로 기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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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3라운드를 마친 뒤 공식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회조직위

박민지는 "(경기가 잘 풀렸던 이유로) 퍼트가 주요했다.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자신감이 생기니 샷도 조금 더 과감하게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솔직히 이글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버디를 많이 잡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드라이브 거리가 긴 편은 아니기 때문에 이글보다는 버디를 잡자 하는 생각이다. 일단 퍼트는 자신있다. 샷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것 같다. 최종일에는 버디만 잡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시즌 6승째를 신고한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이날 이글을 잡아낸 하민송이 10점을 추가하며 3라운드 합계 35점을 기록, 단독 4위에 올랐다. 합계 34점을 획득한 임희정과 홍정민이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달리던 한진선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4개로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3라운드 합계 27점으로 김수지, 이승연 등과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익산=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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