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가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원유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지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에서는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광물 자원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15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감사에서 LNG 가격 급등 영향을 묻는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현재 국제 현물가격이 급등해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현재 (LNG 현물) 가격이 수용하기에는 어려운 가격이지만 (장기 계약으로) 물량은 확보돼 있어 추가 구매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또 LNG 장기계약도 여러 공급선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 사장은 “장기 (LNG 도입) 계약 관련해서는 여러 공급선이랑 협의하고 있다”면서 “장기 계약과 관련한 가격 상승 움직임은 현재 없다. 다만 글로벌 수급 위기로 유가나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으로 장기 도입 계약으로 안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유가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높은 가격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일반적으로 내년 상반기 유가가 80달러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내년 후반에는 가격이 안정돼 70달러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우리나라가 희토류, 리튬 같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광물과 천연가스 등 해외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광물종합지수가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올랐다면서 자원을 충분히 비축하고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규연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신산업 발전에 필요한 핵심원료 확보는 장기적으로 자원 안보 차원에서 (확보) 해야 한다”면서 “과거 공공직원이 중심이 돼 해외자원 개발에 투자했지만, 그간 실패경험을 바탕으로 민간의 자원개발을 활발히 지원하고 컨설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산업위 국감에서는 강원랜드의 장기체류자 문제와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 지연, 석유공사 부유식 해상풍력 주민 반대 등 쟁점이 거론됐다. 국감 초반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관련 채 사장을 질타하면서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