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업계가 자율주행 산업 육성을 위해 소프트웨어(SW)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고봉석 현대모비스 ADAS시스템섹터장 상무는 13일 자율주행 산업 혁신 포럼을 통해 “많은 소프트웨어(SW) 인력들이 자동차 분야가 아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가 자율주행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 SW 인력 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계는 다양한 자율주행 연구 활동을 위해 이 분야 관련 전공자가 많아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도 육성해 대기업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생태계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SW 인력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과거 자동차와 달리 자율주행차에 있어 SW 중요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8년까지 자율주행차 분야의 필요 인력은 1만1603명에 달한다. 필요 인력은 연평균 8.7% 증가한다. 자율주행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시장이 커질수록 인력 수요도 급증한다는 설명이다.
국가핵심기술 관련 규제 완화 요청도 있었다. 향후 하드웨어(HW) 센서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 글로벌 사업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고려해달라는 요구다. 국가혁신기술로 지정될 경우 정부로부터 수출 승인을 받아야 한다.
홍대건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 상무는 “국가혁신기술에 대한 법규를 자율주행 기술에 적용할 때 수출 승인 절차의 간소화 등의 방안을 마련해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종 산업간 미래차 관련 협업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정부 과제를 발굴·지원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홍 상무는 “자율주행은 센서, SW, 고정밀 지도, 서비스 등이 묶여야 구현이 가능하다”며 “업체 간의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