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 등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접합하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단국대학교 한관영 교수(전자전기공학부) 연구팀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접히거나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 및 에지 형태 디스플레이도 4면까지 접합 가능한 세계 최초 '유압압축 접합기술'을 선보였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평면 디스플레이와 달리 모듈 부품 각 층을 접합시키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기판(OLED 기판)과 이를 보호하기 위한 유리 커버 접합 공정이 관건이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최적화 공법 실험을 통해 기존 실리콘이 아닌 내구성 강한 고탄성체 물질을 이용했다. 접합 공법은 유압을 사용한 '유압압축 접합기술'이란 공정을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을 적용하면 디스플레이 접합 부위 내구성이 강해지고 불량 손실도 감소해 기존 공정보다 30% 생산량도 증가한다는 게 한 교수의 설명이다.
기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접합 공정에서는 실리콘 패드를 압축해 접합하는 공정을 사용해왔다. 실리콘 패드 압축 공정은 내구성이 미흡해 공정 도중 실리콘 패드를 교체해야 하는 등 시간 손실이 컸다. 또한 접합 후에도 미세한 공기 방울이 생기는 등 불량이 발생하곤 했다.
한 교수는 “새로 개발된 기술은 평면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휘어진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