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지난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24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두 배 가량 늘었다. 3분기까지 63만대를 누적 판매한 테슬라는 연말까지 90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테슬라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23만7823대의 전기차를 생산, 24만1300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올해 1월~9월까지 총 63만2521대의 전기차를 출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31만8350대)과 비교하면 10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생산량은 61만941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만9980대와 비교하면 87.7%나 늘었다.

이는 완성차 업계 통틀어 가장 많은 판매량으로 토요타·폭스바겐·제네럴모터스(GM)·현대차그룹 등 글로벌 유력 완성차 업체들 각각의 전기차 판매량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은 실적이다. 4분기에 판매량이 크게 몰리는 자동차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테슬라는 올 연말까지 판매량 90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에서 '모델Y'와 '모델3'의 연간 판매량은 4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소비시장 위축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상황에서도 압도적인 판매 실적을 올렸다”며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가 흔히 말하는 손익분기점(BEP)인 연간 판매량 30만~40만대를 넘긴 모델이 2개나 있는 유일한 회사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