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에듀테크 영상 수출 상담회에서 상담액 규모가 175만달러에 이르면서 에듀테크 분야 해외 진출 물꼬가 열렸다.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창업도 늘어나고,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도 증가 추세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한 '2021 에듀테크 코리아' 집계 결과 총 208개 기업이 참여하고 9만9598명(중복 포함)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에듀테크 코리아는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으로 행사가 열렸다. 가상전시관을 구축하고 세미나와 토론회 등은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3차원(3D) 형태의 가상전시관에서 학습혁신에 대한 교육 정책과 기업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온라인 전시회로 진행됐지만, 참가기업 숫자는 작년 166개사에서 40여곳이 추가된 208개사로 늘어났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창업과 해외 수출을 준비하는 기업이 대거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화상 수출상담회는 사전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KOTRA 등과 협력을 통해 미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15개국 33개 바이어가 참여했다. 국내 기업 28곳이 참가, 총 74건의 수출 상담 금액으로 175만6470달러를 기록했다. 계약(예상)액은 40만4050달러를 예상했다.
비상교육은 일본 기업과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샘플 제공 및 도입을 협의했다. 에이스에듀와 리얼리티도 각각 태국, 맥시코 기업과 제품 수출 물량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교육 분야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에듀테크 창업 열기도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 마지막 날 비공개로 열린 K-에듀테크 스타트업 투자설명회에는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스타트업 8곳이 참여했다. 인공지능(AI)교육 스타트업 '뤼이드'에 초기 투자한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와 전문 액셀러레이터들이 벤처캐피털(VC) 투자유치를 위한 스타트업 멘토링을 진행했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에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상시 지원하는 체제로 영상 수출상담회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행사에 앞서 국내외 에듀테크 제품 및 서비스를 한곳에 모아놓은 교육용 마켓플레이스 '올에듀'를 지난 8월에 오픈했다.
올에듀는 학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원격교육, 비대면 교육 솔루션을 쉽게 찾아보고 이용하도록 만든 양방향 허브 마켓이다. 검색, 상담에 테스트 및 구매 링크도 지원한다. 126개사 264개 제품이 등록됐다.
이광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이사는 “상시적 해외 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상설 전시관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에듀테크 코리아는 오프라인 전시회와 병행 개최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전시회로 점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