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위즈(대표 김구환)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제주도 충전기 활용 플러스 수요반응(DR)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플러스DR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로 인한 출력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생산되는 전기 출력을 제한하는 대신 사용자에게 혜택을 줘 전력 수요를 늘리는 제도다. 즉, 전력 공급이 넘칠 때 전력 소비를 증가시켜 과잉공급을 해소하는 것이다.
그리드위즈와 제주도, 한전은 지난달 30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제주도 충전기 활용 플러스DR 시범사업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와 도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제주도에서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생산되는 잉여전력을 전기차 충전 용도로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출력 제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 내 개방형 전기차 충전기 877대를 활용한다. 전력거래소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제주대, 제주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그리드위즈는 도 구축 충전기를 DR자원으로 등록한다. 입·낙찰, 참여자 모집·관리, 인센티브 지급·정산금 관리 등 서비스 사업자 역할을 수행한다. 자사 운영플랫폼과 스카이블루 앱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를 지원한다.
도는 시범사업 효과 분석과 제도 개선사항 발굴을 통해 정책을 수립한다. 참여사의 전기차를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돕는다. 한전은 플러스DR 중개플랫폼을 민간충전사업자들에게 제공, 플러스DR 제도 참여를 독려하고,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구축할 계획이다.
그리드위즈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세계 최초의 전기차 활용 플러스 DR 시범 사업”이라며 “유연성 자원으로써 전기차 가치를 국내 수요자원거래시장에서 확인하고 검증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출범한 그리드위즈는 수요반응(DR) 관리 솔루션과 ESS 운영,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사업을 영위한다. 850여개 산업고객에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 1500GW 이상의 에너지 절감을 돕고 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