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서비스 분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체계적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연구개발(R&D)과 직무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영란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는 29일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 '2021년 사회서비스발전포럼'에서 “사회서비스 현장 효과성과 효율성 높이는데 디지털 전환은 필수”라면서 “사회 변화로 사회서비스 규모가 커지고 영역도 확장될 가능성 높은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무슨 의미인지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미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이 시작됐고 다양한 디지털 기기가 보급되면서 이를 활용한 새로운 사회서비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생성되는 많은 디지털 기반 데이터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인가가 앞으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서비스 분야 디지털전환을 위한 자원과 디지털 역량이 부족한 만큼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강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론·증거 기반 수요자 맞춤 서비스 디자인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실무자들의 디지털 전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직무 훈련과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년 사회서비스발전포럼'은 시대 변화에 맞춰 각계 전문가가 사회서비스 정책의 주요 사안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임윤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가 KIST에서 2015년 말부터 개발 중인 '치매환자 간병 보조 로봇' 개발 사례를, 김정희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이 '장애인과 함께하는 반려로봇 감동이'를 소개했다.
기업에서는 채영훈 SK텔레콤 ESG혁신그룹 부장이 '독거노인 사회서비스의 미래와 혁신', 허양석 KT AICC사업팀 과장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활용한 사회서비스 운영사례', 최예진 두브레인 대표 'DTx 기반 발달재활 실증현황'을 발표했다.
또 최근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주관한 '사회보장정보와 공공·민간 빅데이터 활용 국민행복 서비스 발굴·창업 경진대회' 공모전 대상 수상팀인 찬스웨이브 홍태균 대표가 '대한민국 복지·공공 검색서비스 찬스링크'를, 장려상을 수상한 이현진 서울대 연구원이 '차일드케어 풀패키지'를 발표했다.
노대명 한국사회보장정보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사회서비스 혁신 방향을 논의하고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비해 사회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논의의 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노 원장은 “디지털 뉴딜정책 확산 속에서 정부 정책 뿐 아니라 현장 사례와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는 이 자리가 뉴노멀, 4차 산업혁명 시대 사회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