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기차 충전요금이 단계적으로 인상되는 가운데 환경부보다 40% 저렴한 구독형 충전 상품이 처음 등장했다. 한 달에 전기차로 1500㎞를 주행할 때 환경부 요금제를 이용하면 8만7870원이 들지만 이 상품은 5만5835원이면 된다.

정부가 내년 7월에도 전기차 충전요금을 한 번 더 인상할 예정이라 이 같은 구독형 요금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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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래픽이 이마트 주차장에 운영 중인 충전소.>

국내 유력 충전서비스 사업자인 에스트래픽은 에스에스차저 멤버십 전용 충전상품인 '럭키패스'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럭키패스는 장거리 고객을 위한 '그린'과 출퇴근이 주목적인 일반 고객용 '라이트' 요금제로 구성된다. 그린과 라이트는 각각 월 구독료 2만9900원, 1만1900원만 내면 환경부 충전요금의 반값인 ㎾h당 146.4원에 이용할 수 있다. 민간 충전(급속) 업계 첫 구독형 서비스다.

에스트래픽은 국내 유력 충전사업자로 전국에 급속충전기 627기를 포함, 1900기 충전기를 확보해 에스에스차저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럭키패스 라이트 요금제 경우 매달 전기에너지 300㎾h까지 충전 가능하다. 최소 1500㎞에서 최대 2000㎞까지 주행 가능한 전력량이다. 그린 요금제는 1200㎾h까지 충전 가능해 최근 출시된 차량의 경우 최고 80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개인택시 등 고정적 장거리 이용자 등 상업용 차량에 유리하다. 급속충전기 이용 빈도가 높은 럭키패스 이용 회원이라면 충전기 무료 예약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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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래픽 직원들이 이마트에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에 한전의 전기차 충전요금이 인상되더라도 럭키패스 요금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요금은 내년 7월부터 최소 11% 인상될 예정이다. 현행 309.1원에서 300원 중반 수준이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럭키패스가 50%가량 저렴한 셈이다.

앞서 에스트래픽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 독점 제휴를 통해 전기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충전로밍서비스 △충전선불권 판매 △개인별 맞춤형 충전기 설치 컨설팅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 아이오닉5 등 신차는 에스에스차저 충전기를 이용할 때 인카페이먼트 결제가 가능하다. 또 회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EVRO'를 사용하면 회원 인증부터 요금결제, 급속충전기 무료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문광열 에스트래픽 상무는 “에스트래픽은 교통결제시스템과 관련 인프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충전시스템을 구축해 충전기 개발부터 최적의 멤버십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350㎾h급 초급속 충전기 등 100대를 추가해 고객 접근성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트래픽 충전소는 전국 이마트와 스타필드, 신세계·롯데백화점, 이케아, CU편의점 등 민간 시설뿐 아니라 경기·수원·청주·화성 등 공공시설에 주로 운영 중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