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신규 스마트폰 시리즈 '치비(Civi)'를 공개했다. 가벼운 무게와 셀피 촬영에 특화된 전면 카메라 기능을 강화, '여심'을 겨냥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3와 애플 아이폰13 시리즈에 대응해 브랜드 마케팅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온라인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샤오미 치비'와 스마트워치 '미 워치 컬러2', 무선이어폰 '에어3 프로' 출시를 발표했다. 샤오미 치비 중국 현지 출고가는 2599위안(약 47만원)으로 30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샤오미 치비는 120㎐ 주사율을 지원하는 6.55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 하단 이너베젤은 2.55㎜로 역대 샤오미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게 구현, 화면 몰입감과 심미성을 높였다. HDR10+와 돌비 비전을 지원하며 화면 최대 밝기는 950니트다.
샤오미는 치비 시리즈 대표 장점으로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기 본체 두께 6.98㎜, 무게 166g, 좌우 너비는 71.5㎜로 여성이 한 손에 쥐고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후면 커버는 무광 처리한 유리 소재를 적용, 그립감을 높였다. 색상은 블루, 블랙, 핑크 3가지로 구성됐다. 블루와 블랙에는 반짝이는 펄 효과, 핑크는 토끼나 고양이와 같은 동물의 부드러운 털에서 모티브를 얻은 무늬를 입혔다.
젊은 소비자와 여성이 즐겨 쓰는 셀피 성능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3200만 화소 전면카메라는 자동 초점 기능을 지원하고, 딥러닝 기술에 기반을 둔 'GAN' 이미지 보정 기능을 적용했다.
후면에는 6400만 화소 메인, 800만 화소 초광각, 200만 화소 접사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778G로 기본형 모델 기준 램은 8GB, 저장용량은 128GB다. 배터리는 4500㎃h로 45분만에 완충이 가능한 55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