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가 내년 포항에 개소한다. iOS 앱 생태계 관련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무상 제공하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도 설립, 수개월 내 프로그램 신청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애플은 27일 포항공대와 손잡고 국내 첫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를 내년 개소한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동의의결에 포함된 상생방안 일환으로 지역간 경제 발전과 혁신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되는 애플의 주요 투자다.
윤구 애플코리아 제너럴 매니저는 “애플은 한국에서 함께 해온 오랜 역사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미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게 될 의미 있는 투자를 확장하게 됐다”며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한국 개발자와 기업가, 학생에게 핵심 기술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국가적·경제적 기회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iOS 앱 생태계에서 기업가, 개발자, 디자이너 등 일자리를 얻고 또 창출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되며 9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19세 이상 한국 거주자라면 학력이나 코딩 경력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전국 제조 중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신 스마트 기술과 친환경 기술에 대한 보급·숙련을 지원한다. 애플이 세계 각지에 운영 중인 R&D 센터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하는 방식으로 애플 전문가와 장비를 연결해 중소기업이 자사 기술과 공정,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를 경상북도에 개소하게 돼 기쁘다”며 “애플의 투자가 경북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경제적 기회를 발굴하고, 앞으로의 협업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방 교육청과 협력해 공교육 지원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국의 학교와 저소득층 가정에 아이패드 수천대를 공급하고 전문가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애플 교육 지원 커리큘럼 '에브리원 캔 코드'와 '에브리원 캔 크리에이트' 또한 교사를 위한 무료 리소스와 함께 내년부터 한국어로 제공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