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경선, 광주·전남 '이낙연'-전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호남대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사실상 승리했다. 김두관 후보가 경선 직후 이 지사 지지를 선언, 대세론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통령 후보 호남지역 경선 결과 25일 광주·전남은 이낙연 전 대표, 26일 전북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각각 승리했다. 광주·전남에서 이 전 대표가 첫 승을 거두었지만, 바로 이어진 전북에서 이 지사가 승기를 다시 잡으며 누적 득표 과반을 유지했다.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득표율 47.1%로 1위, 이 지사는 46.9%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추미애 전 장관(4.3%), 김두관 의원(0.9%), 박용진 의원(0.6%)이 순위를 이어갔다.

26일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경선은 이 지사 1위(54.55%), 이 전 대표 2위(38.48%), 추미애 전 장관 3위(5.21%), 박용진 의원 4위(1.25%), 김두관 의원 5위(0.51%)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에서 이 전 대표에게 승리를 내줬지만, 전북에서 16.07%포인트(P)의 큰 차이로 이기며 누적 득표 과반을 지켰다. 이 지사는 전북 결과를 포함해 총 6차례 지역 경선과 1차 슈퍼위크 결과에서 53.01%의 누적 득표율을 확보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최종 결선 없이 바로 본선행 티켓 확보도 노려볼 수 있다.

이재명 캠프측은 “민주당의 근간인 광주·전남과 전북을 포함한 호남 전체에서 50.10%의 과반 득표율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며 “이 지사에게 보내준 큰 기대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북 경선 직후 김두관 의원은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저의 완주보다 더 중요한 정권 재창출을 이유로 사퇴한다.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할 유능한 지도자이며 야권의 도전을 이겨낼 유일한 후보”라며 이 지사 지지를 표명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