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이 미국에서 사흘 연속으로 많이 시청한 넷플릭스 콘텐츠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본고장 미국에서 K-드라마 첫 쾌거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순위 집계 업체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23일(현지시간)에도 넷플릭스 영화·시리즈 등 모든 장르 통합 시청 순위 '넷플릭스 오늘 미국의 톱10 콘텐츠'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오징어게임은 한국 오리지널 최초로 미국에서 오늘 톱10 콘텐츠 1위를 기록했다. 21일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제치고 처음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종전 미국에서 한국 오리지널 최고기록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끈 '스위트홈'의 3위 기록이다.
오징어게임은 미국뿐만 아니라 볼리비아·에콰도르·인도네시아·자메이카·요르단·멕시코, 페루에서 3일 연속 1위를, 대만·모로코·아랍에미레이트·오만·콰타르에서는 4일 연속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와 베트남·필리핀·타이·쿠웨이트·홍콩에서는 5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9월 17일 첫 공개 이후 6일 연속 1위로 순항 중이다. 이외에도 영국, 스위스, 뉴질랜드, 캐나다, 이집트 등에서 많이 본 콘텐츠 2위에 오르는 등 대륙 구분없이 흥행에 성공했다. 일본에서도 19·22일 1위를 기록하는 등 공개 첫날을 제외한 닷새 동안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456억원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다. 배우 이정재가 주연을 맡았고 박해수·위하준 등이 출연한다. 영화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모두가 극단적 경쟁으로 내몰리는 현대사회 축소판이라는 점이 세계 시장에서 오징어게임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포브스 등 외신은 오징어게임에 대해 '기괴하고 폭력적이지만 배우의 뛰어난 연기와 인상적 캐릭터, 창의적 사건으로 가득찬 강력하고 훌륭한 시리즈물' '넷플릭스 구독자가 서로 오징어게임을 볼 것을 권한다'고 평가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