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요금 8년 만에 인상…지난해 수준 '원상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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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혁신도시 한국전력공사 본사. 나주=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정부와 한국전력이 올해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전 분기 대비 ㎾h당 3원 인상했다. 지난 1분기 ㎾h 당 -3원이었던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원상복구'했다.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벙커씨(BC)유 등 전기요금 원료비가 모두 오르면서 작용한 가격 상승압박을 4분기 전기요금에 반영했다.

한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10~12월분 연료비조정단가 산정내역'을 23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정부와 한전은 매 분기마다 연료비 변동분을 주기적(3개월)으로 전기요금에 반영해 연료비 조정단가를 산정한다. 직접 3개월간 평균 연료비인 '실적연료비'에 직전 1년간 평균 연료비인 '기준연료비'를 차감하고 변환계수를 적용해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정한다.

이번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지난 6월에서 8월까지 기간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이 기간 실적연료비는 kg 당 355.42원으로 기준연료비인 kg 당 289.07원 보다 66.35원 많다.

한전은 연료비 조정단가를 적용한 4분기 연료비 단가는 석탄, 유가 상승에 따라 ㎾h당 10.8원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 보호장치 중 하나인 분기별 조정폭(㎾h 당 3원)이 작동, 4분기 전기요금은 최종적으로 ㎾h당 0원으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지난 1분기 연료비 조정요금을 최초 도입시 ㎾h당 -3원이 적용된 이후 유보됐던 연료비 조정단가가 원상회복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월평균 350㎾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전기료는 매달 최대 1050원 오른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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