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방역수칙 준수 정도가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국 성인 10명 중 9명은 스스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고 생각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최근 20세 이상 성인 남녀 246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정도'를 주제로 설문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이들에게 '코로나19 예방수칙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철저히 지키는 편인가' 질문했다. 그러자 설문에 참여한 이들 중, 98.8%가 '잘 지키고 있다'고 답했다.
방역수칙을 준수한다는 응답자는 전 연령층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다. 20대와 30대는 각 98.8%가, 40대 이상은 99.1%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들(*복수응답) 중, '올바른 마스크 쓰기'를 가장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답했다.
'턱스크, 코스크 금지. 마스크 올바르게 착용하기'가 응답률 82.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음식점, 카페 방문 시 QR체크인 등 방문기록 남기기(77.1%) △자주 손 씻기, 손소독제 사용하기(76.6%) 순으로 철저히 지키는 방역수칙을 꼽았다.
이 외에도 설문 참가자들은 △모임인원 제한 등 거리두기 수칙 따르기(45.0%) △수시로 발열, 기침 등 코로나 증세 없는지 컨디션 살피기(36.5%) △밀폐, 밀집 장소 피하기(21.4%) △불필요한 대면 모임 자제하기(20.1%) 등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코로나19가 너무 장기화돼 무감각해졌다(66.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도 △지켜야 할게 너무 많다(33.3%) △아무리 조심해도 코로나19 걸릴 사람은 걸리기 때문에(30.0%) △지켜도 확진자수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 같지 않다(20.0%) 등을 이유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모임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단축 등의 방역수칙이 너무 강하게 느껴지진 않는지 알아봤다.
설문 참가자들에게 '현재 방역당국이 권고하는 코로나19 방역수칙 강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질문한 결과, 46.9%가 '확진자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 강화돼야 한다'고 답했다. '지금이 적당하다'고 답한 이들은 39.0%였고, '너무 제한이 강하다'고 답한 이들은 14.0%로 나타났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