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승리 가도를 달리고 있다. 첫 번째 경선이었던 대전·충남에 이어 세종·충북, 대구·경북까지 내리 3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경쟁 주자인 이낙연 후보와 격차를 계속 벌려 나가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11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경선에서 5999표(51.12%)를 득표해 1위에 올랐다. 첫 경선인 대전·충남에서는 54.81%, 세종·충북에선 54.54%를 기록하며 1위를 올랐던 것에 이어 3연승이다. 앞서 2차례 경선보다 득표율은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과반을 넘으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2위인 이낙연 후보는 이날 3284표(27.98%)를 득표했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까지 쳤지만, 역전 발판을 만들지 못하는 모습이다. 3위는 1741표(14.84%)를 득표한 추미애 후보, 4위는 423표(3.60%) 정세균 후보, 5위 151표(1.29%) 김두관 후보, 6위 137표(1.17%) 박용진 후보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의 지역경선 누적 성적으로는 이재명 53.88%(1위), 이낙연 28.14(2위), 추미애 8.69%(3위), 정세균 6.24%(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대구경북 대의원과 권리당원 등 1만1735명의 온라인과 ARS, 현장 투표를 합산한 결과다.
충청권과 이날 대구·경북 지역 경선 결과를 합친 결과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2만7046표(53.88%)로 과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1만4125표(28.14%)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추미애 후보로 누적 4360표(8.69%)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경선에서 이변은 추미애 후보의 3위 등극이다. 대구·경북에서만 14.84%를 득표해 앞서 3위였던 정세균 후보를 제쳤다. 추 후보는 “고향 대구에서 힘을 줘 감사드린다. 종합 순위 3위로 올라섰다”며 “개혁대 개혁, 유대가 되어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하고 대선 승리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승부 분수령은 12일 강원 지역 경선이 될 전망이다.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인단 1차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날로, 당심과 함께 여론 선택지의 향방을 알 수 있다. 64만여명에 달하는 국민·일반당원 1차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후보는 “기대했던 지지를 보여주셨다.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있어 할 수 있는 최선을 마지막까지 하겠다”며 “많은 수의 선거인단이 남아있고 대구·경북은 일부로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표> 더불어민주당 지역경선 일정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