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와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 국내 출시일을 10월 8일로 잠정 확정했다. 애플은 이통 3사와 아이폰 한국 진출 1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등과 마찬가지로 1차 출시를 논의했지만, 추석 연휴 등 국내 시장 상황을 감안해 일정을 조정했다. 사전예약은 1일부터 일주일간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1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5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3 시리즈, 애플워치7 등 신제품을 발표한다. 미국·일본 등 1차 출시 국가에서는 17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24일 공식 출시한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아이폰13,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 등 4종이다. 디스플레이 상단에 위치한 전면 카메라 노치 면적을 줄이고, 후면 초광각 렌즈 탑재 등 성능을 개선했다. 각진 프레임 등 디자인 콘셉트는 전작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당초 애플은 이통 3사에 아이폰13 시리즈 1차 출시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이어 빠른 보급·확산뿐만 아니라,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 주변기기 관련 매출이 일본 등 주요 국가를 추월함에 따라 애플은 한국에 대한 시장 등급을 1티어로 상향 조정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1차 출시일과 사전예약 기간이 추석 연휴와 겹치며 발생하는 영업과 마케팅 공백이 발목을 잡았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