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속 과학관도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 '초연결 과학관'을 키워드로 전시에서 교육, 인재 양성까지 과학관 운영 전반에 과감한 변화를 시도합니다.”
김영환 국립부산과학관장이 부산과학관 중장기 비전으로 '초연결 과학관'을 제시했다. 개관 6년 차인 부산과학관 당면 과제를 파악하고 향후 10주년 위상을 고민한 결과다.
'초연결 과학관'은 과학기술문화 융·복합 거점을 말한다. 과학관 전시·교육 콘텐츠에 예술, 인문사회, 산업, 경제 분야 콘텐츠를 융·복합하고 이를 오픈 소스화해 기업, 기관 등 지역 산·학·연과 공유하는 과학관이다.
먼저 과학과 예술, 과학과 산업, 과학과 환경 등 과학 융·복합 콘텐츠 개발을 중점 추진한다. 청년 예술가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그 결과물을 과학관에 전시한다. 협동로봇, 재난대응로봇 등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로봇을 과감하게 도입해 전시 및 체험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줄 새로운 환경과학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과학기술문화 전시 및 교육 대상도 영유아와 청소년 위주에서 대학생, 성인으로 확대한다. 산업계와 협력해 현장형 과학기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등 과학관 역할과 책임을 지역 사회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 관장은 “과학관의 기존 소프트한 과학기술문화 교육 기능을 산업, 금융 등 전문 분야로까지 확대해야 과학관의 새로운 기능을 정립할 수 있고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전시·교육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한다.
부산과학관 원격 교육 프로그램은 이미 서울, 경기, 제주에서도 수강할 만큼 인기다. 국립과학관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한 비대면 과학 나눔 활동은 롤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올 연말에는 부산어린이과학관을 완공해 영유아에서 성인까지 생애 전주기를 '연결'한 과학 체험의 장을 완성한다.
김 관장은 “과학관 경쟁력은 결국 콘텐츠에 달렸다. 또한 과학관은 과학기술문화 저변 확대뿐 아니라 지역산업과 경제,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부산과학관을 지역 산·학·연 융·복합 콘텐츠 개발과 지식 공유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