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청년 창업 열기와 '제2 벤처 붐'을 이어 가기 위해 청년창업 정책 전담 부서로 '청년정책과'를 신설했다. 청년 눈높이에 맞는 창업정책이 기획·실행될 수 있도록 과장을 포함해 직원 모두 20~30대 청년 위주로 배치했다.
중기부는 '창업진흥정책관' 내에 청년정책과를 설치·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최근 발표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청년 창업기업은 25만8000개로 작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우리나라 청년 스타트업 15개가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청년 창업기업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중기부는 뜨거운 창업 열기와 제2 벤처 붐을 이어 나가기 위해 지난 5월 청년창업 단계별 맞춤형 지원과 지역 청년창업 중심거점 조성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신설되는 청년정책과는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에서 발표한 핵심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하는 최전방 실행 조직이다. 여러 청년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창업 붐이 확산할 수 있도록 청년창업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청년 창업 붐 확산의 지역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창업중심대학'은 올해 안에 5개 대학 안팎을 신규로 지정한다. 올해 선정될 창업중심대학은 앞으로 5년 동안(2022~2026년) 중기부의 창업 지원사업을 전담 수행한다. 청년 창업기업의 개발 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한 맞춤형 인력지원 프로그램 '스타트업·벤처 청년인재 이어드림 프로젝트' '에스오에스(SOS) 개발자 프로젝트'도 올 하반기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 특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기업지원서비스 바우처 등은 청년창업 현장에 맞도록 지원한다. 오는 11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을 개최, 청년창업 붐이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청년정책과장에는 중기부 정책총괄과 김민지 서기관(만 35세)을 승진 배치했다. 청년정책과 직원도 20~30대 MZ세대 위주로 구성해 청년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도록 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우리 경제는 청년이 이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중기부는 앞으로도 창업을 통해 성장해 가는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