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성 물질 대체한 세정제 등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에

환경부, 라이온코리아 살균제 등 6개 기업 11개 제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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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온계면활성제'는 비교적 가격이 싸고 살균력이 강해 주로 세탁이나 살균제 등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하지만 독성을 가지고 있어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다. 제조업체 라이온코리아는 양이온계면 활성제 대신 자극이 덜한 에탄올로 대체한 살균 스프레이를 내놨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해당 제품은 환경부가 선정한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에 선정됐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정부-시민 사회간 협업으로 6개 기업, 11개 생활화학 제품을 '화학물질저감 우수 제품'으로 선정했다.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은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라 '안전기준 적합 확인·신고'를 받은 제품 가운데 기업이 자발적으로 유해물질을 법적 규제 이상으로 저감하거나 유해성이 낮은 물질로 대체한 제품을 말한다. 라이온코리아가 내놓은 '하이지아 다목적 살균 스프레이'가 이에 해당한다.

라이온코리아 관계자는 “다목적 살균제는 생활공간에서 오염되기 쉬운 리모콘, 가전제품 등 생활공간에서 많이 사용되는 제품”이라며 “대체제를 찾는 과정에서 가격이 비싸지만 상대적으로 독성이 약한 알콜로 제품을 대체하고 물 외에 화학적 성분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불스원의 워셔액 3개 제품과 세정제 2개 제품도 '화학물질 저감 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 '레인오케이 에탄올 그린워셔'는 알레르기 유발물질 5종인 헥실신남알, 시트랄, 리나룰, 시트로넬롤 하이드록시시트로넬알 등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물질로 대체했다. 또 '퍼스트 클래스 초고농축 슈퍼버블폼'과 '불스원 다목적 세정제'는 개발단계부터 유해성분을 저감하고 유해성이 낮은 원료로 대체했다.

회사 관계자는 “불스원은 제품 개발 단계부터 연구진이 개발제품을 제출하면 환경안전팀에서 그간 구축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물질 유해성과 규제사항 등을 전산으로 관리한다”면서 “이번에 선정된 제품도 같은 과정을 거쳐 개발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LG생활건강의 세탁세제 '피지 딥클린젤'과 세정제 '홈스타 인덕션 클린티슈', 비앤디생활건강의 '슈맘', 코웨이의 '공기청정기용필터(모델명 1227815)', 유한크로락스의 표백제 '유한젠'이 유해성분을 저감한 생활화학제품으로 꼽혔다.

우수제품으로 선정되면 심사결과서를 발급받은 후 2년간 '화학물질저감우수제품'이라고 새겨진 표시 문구를 게재할 수 있다. 이후 재심사를 통해 갱신도 가능하다.

우수제품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전성분 공개 자발적 협약 참여기업이 제조 또는 판매하는 제품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신고증명서를 발급받은 제품으로 전성분을 공개한 제품 △사용 원료의 안전성평가 결과가 공개됐거나 공개를 추진증인 점을 입증할 수 있는 제품 △영업비밀 성분이 없는 제품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2017년부터 화학제품 알권리 보장을 위해 시민사회 및 기업과 제품 전성분을 공개하는 자발적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전성분 공개를 한 제품은 7일 기준 22개 기업 1508개 제품이다.

박용규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우수제품 선정사업을 통해 소비자 알권리를 강화하고 기업이 자발적으로 더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는 선순환체계가 획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 목록(6개 기업 11개 제품)

유독성 물질 대체한 세정제 등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에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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