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취임 후 국제행사·대형 SOC·환경산업 등 두각
전라남도는 김영록 도지사 취임 3년 만에 전남 동부권이 '대한민국의 신해양·관광·환경 수도 도약' 기반을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국제행사 유치, 관광 활성화,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확정, 친환경·첨단산업 육성 등 4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국제행사로 확정돼 전남도가 명실공히 대한민국 섬 발전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됐다. 30개 나라 200만 명 이상이 방문, 6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4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전망된다. 2023 순천만정원박람회에 연이은 국제행사 확정 쾌거다. 동부권 발전의 기폭제가 된 2012 여수세계박람회,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재현이 기대된다.
전남 동부권은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안의 섬갯벌 등 자원이 무궁하고, 전남 미술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도립미술관 등 생태·관광·문화자원의 보고다. 지난 7월 순천·보성 갯벌이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전남도는 다도해습지정원, 갯벌 통합관리센터 등 유치를 발 빠르게 준비해 갯벌의 보존과 활용에 앞장설 계획이다.
지난 3월엔 전남 미술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전남도립미술관이 광양에 개관했다. 문화를 향유하는 참여와 소통 공간으로, 작품의 예술적 가치는 물론 시설, 규모 면에서 수도권 미술관과 견줘 손색이 없다. 또 지리산에 '영호남 도서내륙 관광벨트'를 조성해 지리산 터널, 케이블카 등 영호남 광역관광 SOC를 구축하고, 섬진강에 숙박단지와 테마파크 등을 포함한 섬진강권 복합휴양관광 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 동부청사도 민원인 불편을 해소하는 열린 청사로 구축해 미술작품 전시, 공연 등 동부권 공동체의 중심이자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도민의 오랜 염원인 대형 SOC가 국가계획에 대거 반영돼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남해안 남중권 거점도시 기반도 구축되고 있다. 최근 여수~남해 해저터널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과거 1시간 30분 소요됐으나 앞으로 10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됐다. 해저터널 자체가 랜드마크 시설로, 남해안 관광 활성화는 물론 영호남 화합을 바탕으로 국민통합이 기대된다.
6월에는 전라선고속전철이 국가계획에 반영, 서울~여수를 38분이 단축된 2시간 7분대에 주파하게 돼 '무늬만 고속전철'이라는 오명을 벗게 됐다. 이밖에 여수~고흥 백리섬섬길이 완공됐으며, 곡성 석곡IC~겸면 국도 위험구간이 설계 중이다. 여수 화태~백야 연도교도 오는 10월 착공 예정이다.
동부권 산업 전반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전통 주력산업인 화학철강 산업에 2024년까지 1조1364억원을 들여 노후 산단을 친환경 산단으로 대전환한다. 광양만권은 국내 최대 이차전지 소재부품 공급기지로 육성하고, 고흥은 나로 우주센터와 연계해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전남 동부권은 화학·철강 등 주력산업과 항만·물류산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견인했으나 정부 지원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민선7기 들어 SOC, 산업, 관광 등 전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고, 정부도 이를 적극 뒷받침하고 있어 지역발전 기대가 크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 동부권의 다양한 도정 성과는 주민의 적극적인 성원과 격려로 이뤄진 값진 결과”라며 “동서화합의 상징이 되도록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남해안 남중권에 유치해 전남을 대한민국 신해양·관광·환경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