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월간 주문량 1억건 돌파…“단건배달 지속 확대”

상반기 결제액 8.5조...작년比 94% 증가
6월 '배민1' 출시 후 주문비중 급상승
"고객환경 개선 '새로운 앱 UI' 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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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지난달 월간 주문량 1억건을 돌파했다. 하반기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단건 배달' 서비스 지역을 지속 확장해 국내 배달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배달 플랫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자회사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의 지난 8월 한 달 주문량이 1억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DH 최고경영자(CEO)는 “DH와 한국 자회사 우아한경제들은 산업 전반에 걸쳐 한국 배달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왔다”면서 “월간주문건수 기록은 양사의 판단이 적중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배민'은 올 상반기 결제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8조559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 강화되고 있고 지난달 주문량이 사상 최대 1억건을 돌파한 것으로 볼 때 지난달 결제 규모 또한 사상 최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한 해 배민의 총 결제규모가 10조원을 넘었는데 올해는 현 추세를 감안하면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DH는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올 상반기 한국 시장에서 베타 테스트를 거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배민 '단건배달'이 큰 효과를 보고 있고 평가했다.

실제 독일 배달시장에서는 DH, 고릴라스 등 스타트업이 단건배달 서비스를 앞세워 식음료(F&B) 배달시장에서 급성장, 유니콘 반열에 오르고 있다. 라이더 1명이 배달 1건만 수행하는 단건배달은 소비자가 갓 만들어진 음식을 빠르게 받을 수 있어 고객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단건배달은 유럽을 넘어 북미, 아시아 등 배달시장의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았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6월 11년 만에 배민 앱을 전면 개편하며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을 공식 출시했다. 배달대행 플랫폼을 통해 라이더를 연계하던 기존 묶음배달 서비스 대신 주문부터 배달까지 한 번에 처리한다. 고객 호평과 함께 6월에 이미 단건 배달 주문 비중이 2월의 두 배인 8%까지 성장했다. 특히 서울은 단건배달 비중이 29%에 달한다.

니클라스 DH CEO는 “우아한형제들은 고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앱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론칭해 큰 성공을 거뒀다”면서 “최종 고객뿐 아니라 라이더, 식당주 등 완전한 지역 배달 생태계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DH와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단건배달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지속 확장해 연내 단건 배달 월간 주문량 1500만건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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