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한국 담은 '도깨비', 온 가족이 즐기는 게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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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온 가족이 함께 모험하는 게임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신나는 게임이 될 것이다.”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은 내년 출시 예정인 '도깨비'를 이 같이 설명했다. 성인 중심으로 전개되는 게임 시장에 새로운 시도다. 앞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검은사막 모바일' 등 하드코어 게임을 출시했고 '붉은사막' '플랜8' 등 성인향 게임으로 기술력을 뽐냈다.

도깨비는 주인공이 도깨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풀어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도깨비를 만나고 수집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도깨비와 관련된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고 고유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도깨비를 획득할 수 있다.

도깨비가 가족을 위한 게임이라는 점은 전투에서 잘 드러난다. 펄어비스 액션 스타일을 담으면서도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모습이 곳곳에 담겼다. 도깨비들과 함께 적을 공격하면서도 재미있게 웃으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김 의장은 “영화 '고스터버스터즈'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특징을 잘 조화한다면 색다른 게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순우리말로 지어진 이름과 전투에서도 펄어비스만의 개성이 묻어난다. 도깨비는 중세 판타지풍이 가득한 한국 게임 가운데 독특하게 한국적 요소, 한국의 미를 게임에 담았다. 최근 폐막한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관심을 더 끌은 이유기도 하다. 솟대, 석등, 돌탑쌓기, 기와, 돌담, 연풍등 날리기, 해태 그리고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특유의 붉은 어린이 보호구역까지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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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리드 프로듀서는 “나에게 익숙한 걸 만들어야 제일 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서울에 있는 한옥 마을에 가봤던 경험, 우리 집이 있는 판교와 광교의 느낌, 달동네의 추억. 경복궁에 갔을 때의 기억, 전주 한옥 마을, 문경새재 등 가까이 있던 걸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차세대 엔진으로 구현한 그래픽과 높은 수준의 자유도로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한다. 도깨비는 게임 본연의 육성이나 수집 그리고 스토리에 집중하고 메타버스 콘텐츠를 위에 얹는다. 펄어비스는 수준 높은 그래픽 퀄리티로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한다. 펄어비스 차세대 엔진은 사실적인 질감, 자연스러운 광원 표현을 표현할 수 있다. 전투 부분에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등 기존 엔진보다 더 빠르고 더 유기적인 개발환경을 구축한다.

김 리드 프로듀서는 “차세대 엔진 덕에 과거와 지금의 게임 개발 방식 자체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바꼈다”며 “김 의장이 '한 픽셀도 쉬어가지 마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정도로 대단히 잘 만들어진 엔진”이라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게임 내 논플레이어 캐릭터(NPC)의 자연스러운 AI와 상호작용 그리고 도깨비를 수집하는 여정 등을 담는다.

남창기 도깨비 게임 디자이너는 “게임이라는 것 자체가 이미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이 있다”며 “이모티콘이나 소셜모션 같은 것을 많이 사용할 수 있게 구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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