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고객들이 '왜 클라우드인가?(Why Cloud)'에 대해 고민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인가(How to leverage Cloud)'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승국 HPE 서비스사업부 전무는 클라우드를 둘러싼 국내 고객들의 요구 변화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클라우드 도입 필요성과 전환방안에 대해 고민했던 고객이 이제는 클라우드를 체험하고 업무를 확대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본격화되면서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가 표준 아키텍처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는지에 대한 고객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는 “단시간에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를 위한 내부 역량 강화는 어렵다”며 “고객은 MSP(Managed Service Provider)를 통해 도움을 받거나 CMP(Cloud Management Platform)를 활용한 운영 효율화와 역량강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 환경 변화는 이점과 동시에 여러 차원의 어려움을 동시에 수반한다. 이 전무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이 CMP이라고 자신한다. CMP는 하이브리드 IT 환경에서 워크로드를 관리·조율한다. 자동화 기능과 통합관리 기능도 제공, 효율화와 비용절감을 도모한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CMP라는 용어가 남용되는데, 단순 관리 포털이나 과금 체계를 CMP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트너에서 정의한 CMP 기능과 CMP에서 반드시 구현돼야 할 여덟 가지 영역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CMP 기능을 프로비저닝, 코스트관리,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보안관리, 딜리버리, 모티터링&분석, 인벤토리관리, 셀프서비스 등 8개 항목으로 정리했다.
그는 “CMP 평가 시 PoC(Proof of Concept)를 반드시 진행해 보길 권한다”며 “아직은 CMP에 대한 인식이 낮고 용어 정의가 통일되지 않은 만큼 PoC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PE가 제공하는 '모피어스 (Morpheus)'는 시중의 CMP 솔루션 중 가장 넓은 에코와 지원 범위를 제공한다. 이 전무를 만나 모피어스의 장점과 기능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봤다.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모피어스가 갖는 장점을 요약하면.
▲모피어스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다섯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 고객이 가진 기술부채를 해결한다. 또 가장 넒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에코와 다양한 Ops 기능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K8s(Kubernetes)와 CI/CD(Continuous Integration/Continuous Deployment) 파이프라인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OOTB(Out Of The Box) 형태로 다양한 오픈소스와 상용 솔루션들과의 통합을 제공, 빠른 시간 내에 투자 효율을 만들어낸다.
-지난해 국내 모피어스 공급 실적은.
▲2020년 기업들이 대내외적 상황으로 클라우드 전환과 CMP 도입에 소극적이었다. 일종의 탐색 시기로 판단된다. 2021년에 들어서는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방안으로 모피어스를 적극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시장의 성숙을 기다리며 CMP 필요성을 알리고, 제품을 소개하는 시기였다. 올해부터는 솔루션 데모 및 PoC 등 모피어스를 적극 제안하고 있다.
-고객 반응은 어떤가.
▲PoC를 진행했던 고객이 '가트너가 정의한 CMP의 여덟 가지 기능이 완벽하게 지원될 줄은 몰랐다'고 표현했다. 모피어스는 고객이 원하는 프로비전, 자동화, 솔루션 통합, 유저관리, 모니터링 등 대부분의 CMP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특히 모피어스 기능을 직접 체험한 고객은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완벽한 지원 기능과 다양한 관리 기능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낸다.
-비용절감을 위한 모피어스의 구체적 기능은.
▲CMP가 사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인스턴스에 대한 사용량을 분석,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리스트를 보고해준다. 비용을 줄이는 구체적 방안도 권고한다. 변경 후 예상되는 사용량과 비용절감 금액을 추가로 보고한다. 관리자 입장에서 비용 최적화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자원을 관리할 수 있다.
-대표적 국내 도입사례는.
▲모피어스 도입을 준비하는 금융사와 SI사가 있다. 금융사는 사내 클라우드의 자동화와 효율화를 위해서 모피어스를 구축 중이다. 모피어스를 통해 자동화와 자원 배치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다. SI 고객사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대외 B2B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관리자는 기존 인프라에 일일이 접근하지 않고 모피어스의 통합관리를 통해 기존 인프라와 서비스를 관리·통제할 수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