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그 후]국내 1호 전자서명인증사업자 'NHN페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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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NHN페이코가 선정됐다. 공인인증서가 20년 만에 폐지된 후 정부가 사설 인증서에 정식 지위를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6일 “전자서명인증 인정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NHN페이코가 전자서명인증업무 운영기준을 준수하므로 최종 인정한다”고 밝혔다.

당초 전자서명인증사업자는 연말이나 내년은 돼야 선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본지가 지난 4월 13일자 1면 <마이데이터 통합인증에 때아닌 '공인인증서 강제' 논란>을 보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기사는 정부가 마이데이터 통합인증에 공동인증서만 쓰도록 함으로써 금융혁신을 저해하고 소비자 불편을 야기한다는 내용이다.

보도 이후 마이데이터서비스 통합 인증 수단으로 공동인증서(옛 공인인증서) 강제 논란이 일자 정부 부처는 사설인증서를 허용키로 정책방향을 바꿨다. 전자서명사업자가 마이데이터 통합인증수단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데이터 3법 개정으로 사실상 정부 사이트에도 다양한 사설 인증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인증서만을 강제, 탁상행정이라는 논란을 의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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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전경. KISA 제공

이후 전자서명인증사업자에 대한 시계는 빨라졌다.

연말이나 돼야 나올뻔했던 전자서명인증사업자에 대한 심사가 신속하게 진행됐다.

이후 전자신문은 7월 7일자 1면 <국내 첫 전자서명인증사업자는 네이버·토스·페이코·뱅크샐러드>를 단독 보도했다.

전자서명인증사업 신청 기관은 네이버, 카카오, 토스, NHN페이코, 뱅크샐러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금융결제원, 한국정보인증 등 총 9곳이다.

이 중 네이버, 토스, 페이코, 뱅크샐러드 네 곳만이 먼저 관문을 통과했다는 내용이다.

실제 이날 정부가 인정하는 1호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NHN페이코가 이름을 올렸다.

NHN페이코는 KISA로부터 국내 민간 인증서 사업자 최초로 전자서명 인증업무 인정심사 결과에 적합 판정 받아 인정번호 '제 2021-001호'를 부여받았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이번에 획득한 국내 첫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지위는 페이코 인증서의 수준 높은 보안 체계와 기술력, 서비스 운영 역량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NHN페이코는 이번 인정 획득을 모멘텀으로 삼아 사용처 확대 등 인증서 사업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네이버, 뱅크샐러드, 한국정보인증, 신한은행 등 인정 심사를 신청한 4개 사업자에 대해서도 내달 초에 인정위원회를 통해 순차적으로 전자서명인증업무 운영기준의 준수여부를 심사할 계획이다.

첫 전자서명인증사업자가 나오면서 핀테크 및 마이데이터 업계도 반기는 분위기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통합인증 수단에 사설인증인 전자서명인증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선택되기 위한 전자서명인증사업자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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