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호서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수중 기지국 기반 통신망에 해양 오염 탐지 센서를 연결해 바닷속 오염을 실시간 감시하는 시범 연구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은 해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기 위해 수중 기지국을 활용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소개했다.
시범연구는 23일부터 27일까지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대교 약 4km 전면 해역의 수심 약 30m 지점에서 관련 장비를 설치하고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광안대교 인근 수중에 설치된 기지국과 해양 오염 탐지 센서를 탑재한 수중 센서 노드는 해양 오염을 10분 단위로 측정, 센서에서 수중 기지국을 거쳐 해상 부이까지 음파 통신으로 전달했다.
해상 부이에는 수중통신모뎀과 해상 통신을 위해 개발된 '다중 육상통신망 스위칭 시스템'이 탑재돼 최적의 통신망을 선택해 육지의 '수중 데이터 관리 플랫폼'으로 측정 수치를 전송했다.
연구는 수중기지국 기반 수중통신망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호서대 주관으로 SK텔레콤, 한국원자력연구원, 전자기술연구원, 경북대, 중앙대, 인하대, 상명대, 한양대, 국민대 등이 2015년부터 공동 진행 중이다.
연구는 잦은 통신 단절이 발생하는 수중 음파통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수중에서도 육지와 마찬가지로 관측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할 수 있어 대한민국 수중사물인터넷(IoUT, Internet of Underwater Things)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학림 호서대 교수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수중기지국 기반 수중 통신 기술은 우리나라가 수중통신 기술 관련 시장을 선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시험은 수중 IoT 서비스 좋은 사례로, 수중통신망 기술은 한국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식 SK텔레콤 인프라 운용그룹장은 “수중사물인터넷 시대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ICT를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등 ESG 경영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