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선사 머스크와 손잡고 친환경 메탄올 추진 선박을 건조한다.
24일 한국조선해양은 머스크와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수주 금액은 1조6474억원이다. 계약에는 옵션 4척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수주 컨테이너선은 대형선 가운데 세계 최초로 메탄올 연료 추진 엔진을 탑재한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까지 순차 인도된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 대비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한다. 탄소중립 시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는다.
머스크는 메탄올 추진 선대 확장에 나섰다. 앞서 6월 회사는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소형 컨테이너선을 한국조선해양에 시범 발주한 바 있다. 향후 노후 컨테이너선 대체로 연간 이산화탄소(CO₂)을 약 100만톤 저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대형 컨테이너선에 메탄올 추진 엔진을 탑재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머스크와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 연료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25척에 이르는 메탄올 추진 선박을 수주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