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9주년 NASA 로버가 보내온 화성 생명체 흔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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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SA/JPL-Caltech/MSSS

'붉은 행성' 화성에 있는 로버 큐리오시티(Curiosity)가 사진을 보냈다. 로버가 화성 적도 부근 게일 분화구에 도착한 건 지난 2012년 8월. 올해로 9주년을 맞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7일(현지시간) 큐리오시티 9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로버가 촬영한 화성의 360도 파노라마 영상을 공개했다.

먼지 없이 맑은 겨울날, 로버의 시야가 확 트였다. 약 20마일(32km) 떨어진 게일 분화구 가장자리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울퉁불퉁한 암석과 둥근 언덕이 조화를 이룬다. 로버는 현재 8km 높이의 샤프 산 주변을 탐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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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SA/JPL-Caltech/MSSS

검은 모래는 부서진 화산암이다. 바람으로 인해 형성된 잔물결도 확인됐다. 로버는 검은 모래를 밟으며 산을 올랐다.

큐리오시티는 그간 화성 탐사를 위해 지속적으로 이동하며 지표면 토양을 분석해왔다. 착륙 후 현재까지 이동한 거리는 약 16마일(26km). 게일 분화구 바닥 착륙 지점으로부터 고도 1500피트(460m)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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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오시티가 촬영한 360도 파노라마 이미지. 129장의 개별 이미지를 결합했다. 오르막 저 멀리 '라파엘 나바로 산'으로 불리는 바위 언덕이 보인다. 사진=NASA/JPL-Caltech/MSSS

로버의 임무는 지구 너머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는 것. 큐리오시티는 지금까지 호수에서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진흙이 풍부한 바위들을 조사해왔다. 지금부터는 염분 광물이 있는 황산염 함유 지역으로 들어간다. 보다 건조한 기후에서 형성된 광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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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SA/JPL-Caltech/MSSS

로버는 최근 32번째 암석 샘플을 시추했다. 팔 끝의 드릴로 암석을 분쇄한 뒤 이를 분석해 어떤 화학 물질과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나사는 "화성이 습한 기후에서 건조한 기후로 넘어간 이유를 밝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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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합병증으로 숨진 멕시코 과학자 '라파엘 나바로'의 이름을 따 '라파엘 나바로 산'으로 명명된 지형. 사진=NASA/JPL-Caltech/MSSS

오늘로 화성에서 3217솔(sol·화성의 하루 단위)을 보낸 큐리오시티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로버에 들어간 원자력 전지 덕분. 설계 수명은 14년으로 앞으로 5년간 더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큐리오시티는 혼자가 아니다. 2018년 착륙한 '인사이트(Insight)'호, 지난 2월 예제로 분화구 지표면을 밟은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도 활동 중이다. 퍼서비어런스에 매달려 화성에 도착한 소형 드론 '인저뉴어티(Ingenuity)'는 지난 4월 역사적인 첫 동력 비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번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지난 5월엔 중국이 합류했다. 중국 최초의 화성 탐사 로버 '주룽'은 화성 유토피아 평원에 무사히 착륙, 나사 로버들과 붉은 행성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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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오시티의 셀카. 로버 팔 끝에 장착된 'MAHLI(Mars Hand Lens Imager)' 카메라가 촬영했다. 사진=NASA/JPL-Caltech/MSSS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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