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6G 주도권 선점에 박차... 테라헤르츠 100m 무선 송수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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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100m거리에 있는 베를린공대까지 6G 테라헤르츠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통신 신호를 직선 거리 100m 이상 전송했다.

LG전자가 6G 테라헤르츠(㎔) 대역을 활용해 실외 100m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

LG전자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베를린 공대까지 6G 테라헤르츠 대역으로 통신 신호를 전송했다. 프라운호퍼와 초광대역 '전력 증폭기'를 공동 개발, 6G 테라헤르츠 무선 송·수신의 가장 큰 난제를 해결했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을 위해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 '프라운호퍼 응용고체 물리학 연구소' 등과 협업했다.

프라운호퍼(Fraunhofer-Gesellschaft)는 유럽 최대 응용과학연구소 그룹으로 독일 전역에 직원 2만9000여명, 연구소 75개를 운영 중이다.

6G ㎔와 같은 초광대역은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고 안테나 송·수신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심하다. 전력 증폭기는 이동통신 환경에서 신호를 증폭해 통신 거리를 늘리는 데 필요한 장비다. LG전자가 새로 개발한 전력 증폭기는 155~175㎓ 대역 범위에서 안정적인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출력 신호를 세계 최고 수준인 최대 15dBm까지 끌어올렸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에서 전력 증폭기 외 채널 변화와 수신기 위치에 따라 빔 방향을 변환하는 '가변 빔포밍(Adaptive beamforming)'과 복수 출력 신호를 안테나로 전달하는 '고이득 안테나 스위칭(High-gain antenna switching)' 기술을 함께 개발했다.

테라헤르츠 무선 송·수신 기술은 6G 이동통신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킬 핵심 기술이다. 100㎓~10㎔ 사이의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초당 최대 1테라비트(1Tbps)로 초고속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가능하다.

6G 이동통신은 2025년경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2029년에는 상용화가 예상된다. 5G 대비 한층 더 빠른 무선 전송속도와 저지연·고신뢰의 통신 지원이 가능하다.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을 가능하게 할 수단으로 손꼽힌다.

LG전자는 2019년 KAIST와 손잡고 'LG-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무선통신 테스트 계측 장비 제조사 키사이트와 협업을 강화하는 등 6G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또 지난 6월에는 미국통신산업협회(ATIS) 주관 '넥스트 G 얼라이언스(Next G Alliance)' 의장사로 선정, 향후 6G 관련된 선행 기술 논의와 서비스 방향성 제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사장)는 “다가올 6G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국내외 6G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연구기관, 업체와 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6G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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